작품 소개
“이 몸이 그렇게도 좋더냐, 응?” 무진의 몸으로 이루어지는 은근한 접촉에 연은 허리를 잘게 떨었다. 그의 입술, 그의 손길, 그의 눈빛과 목소리. 연을 안으려 드는 몸짓 하나하나가 다 무진인 것만 같았다. 그러나 그 안에 든 것은 야속한 그녀의 신이었다. “연아. 말해보거라. 넌 누구 것인지” “…당신의… 것이죠.” 그녀는 맥없이 읊조렸다. 신은 무진처럼 웃으며 그런 연의 입술을 머금었다. “그렇지.” 미지근한 혀가 입술 틈을 느릿하게 짓눌렀다. 모든 것은 신의 뜻대로 흘러가도록 해야 한다는 무녀들의 가르침이 떠올랐지만, 연은 좀처럼 입을 열지 못했다. 그녀의 신께서 원하시는데도. “너를 내게 허락하거라.” * 산신의 것으로 점지된 소녀, 백연. 그녀는 어릴적부터 무당 명진의 손에서 제물로 길러진다. “이번 생에는 연애 한번 못해보고 죽게 생겼네.” 체념하고 있던 그때 서로의 얼굴을 다 알만큼 좁은 시골 마을에 낯선 청년이 등장한다. 서울에서 내려온 공중보건의사 서무진. 파르스름한 빛 사이에 서있는 그녀의 눈길이 느리게 닿았을 때, 발끝부터 저릿한 감각이 서서히 기어올랐다. 산신. 무녀. 무당.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았다. 무진에게는 그저 첫눈에 반해버린 여자였다. 연은 제 운명 때문에 그를 밀어내려고 하는데… “안 들키기만 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한 번 시험해 보죠.“ 과연 산신은 그런 두 사람 사이를 가만히 두고만 볼까. * 2010년도 배경.
작품 정보
〈산은 제물을 놓아주지 않는다〉는 몽상잼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조아라에서 연재 중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26년 8월 30일이다.2026년 10월 16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14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