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6년 전, 제 품 안에서 차갑게 식어버린 아내를 제 손으로 묻었다. 그날 이후 에르델 제국의 철혈 대공, 킬리안의 세계는 통째로 썩어 들어가는 중이었다. 피와 살육으로 미쳐가던 어느 날, 황실의 밀명으로 짓밟은 지하 경매장의 녹슨 철창 안에서 시리도록 익숙한 은방울꽃 냄새가 폐부를 찢었다. 스무 살, 가장 눈부셨던 모습 그대로 되살아난 아내, 미샤라. 하지만 쇠창살을 부수고 마주한 여자의 녹색 눈동자는 텅 빈 백지였다. 자신과 함께했던 세월도, 서로의 이름도 모두 잊은 채 사내의 품에 파고든 여자가 작게 옹알거렸다. “……엄, 마아…….” 남편이 아닌 어미로의 각인. 가슴이 갈가리 찢겨 나가는 절망 속에서, 사내는 여자의 손을 겹쳐 쥐며 백지 위에 제 이름을 억지로 새겨 넣었다.
작품 정보
〈되살아난 아내가 나를 어미로 착각한다〉는 Psundae 작가의 로맨스판타지 웹소설이다.
조아라에서 연재 중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26년 8월 26일이다.2026년 10월 16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9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