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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 옆방의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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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미스터리 소설가 한서우는 긴 슬럼프 끝에 오래된 고급 오피스텔 1203호로 이사한다. 집세가 이상할 정도로 저렴하다는 것 외에는 마음에 드는 집이었다. 특히 옆집 1204호가 3년째 비어 있다는 사실이 좋았다. 적어도 이웃 때문에 귀찮을 일은 없을 테니까. 그러나 이사 첫날 밤. 새벽 두 시 정각. 빈집이어야 할 1204호에서 샤워기 소리가 들린다.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그리고 세 번째 밤, 벽 너머에서 누군가 서우의 이름을 부른다. “서우야.” 관리실에 항의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똑같다. 1204호에는 아무도 살지 않는다. 그날 새벽 두 시. 서우의 현관문을 누군가 두드린다. 문 앞에는 젖은 머리의 남자 강이현이 서 있다. 서우에게는 처음 보는 남자다. 그러나 이현은 서우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좋아하는 음식부터 잠버릇, 글을 쓰다가 막히면 오른손 검지를 깨무는 버릇까지. 그리고 이현의 휴대전화에는 믿을 수 없는 사진들이 들어 있다. 서우와 이현이 함께 웃는 사진. 손을 잡은 사진. 같은 침대에서 잠든 사진. 입을 맞추고 있는 사진. 하지만 사진이 촬영된 날짜는 아직 오지 않았다. 일주일 뒤. 한 달 뒤. 석 달 뒤. 미래의 사진이다. 서우는 이현을 사기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사진 속 사건들이 하나씩 현실에서 벌어지기 시작한다. 사진 속 카페에 우연히 들어가고, 사진과 똑같은 비가 내리고, 사진과 똑같은 옷을 입은 이현이 서우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정확히 일주일 뒤. 서우는 사진 속 장소에서 이현과 입을 맞춘다. 미래가 현실이 된 순간이다. 서우는 두려워진다. 사진의 마지막에는 자신이 울고 있기 때문이다. 그 아래에는 한 문장이 적혀 있다. ‘이번에는 네가 나를 먼저 죽일 거야.’ 서우는 자신의 잃어버린 기억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담당 편집자 윤태경, 1204호의 전 세입자라는 차민재, 매일 새벽 두 시가 되기 전에 CCTV를 끄는 관리실 직원 오재희, 이현에게서 떨어지라고 경고하는 백도윤까지 얽히기 시작한다. 누구도 완전한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그리고 서우는 조금씩 기억한다. 자신과 이현이 처음 만났던 밤. 첫 키스. 첫 번째 다툼. 그리고 피투성이가 된 이현을 끌어안고 울던 자신의 모습. 마침내 밝혀지는 진실. 두 사람에게 지금의 시간은 처음이 아니다. 열세 번째 반복이다. 첫 번째 시간에서 죽은 사람은 이현이었다. 이현을 잃은 서우는 단 한 번만 그를 다시 만나게 해달라고 바라며 시간을 되돌렸다. 하지만 시간을 되돌리는 데에는 대가가 있었다. 시간이 반복될 때마다 서우의 기억은 조금씩 사라졌다. 반대로 이현에게는 이전 시간의 기억이 하나씩 쌓였다. 처음에는 서우가 이현을 살리려 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관계는 뒤집혔다. 모든 것을 잊어가는 서우. 모든 것을 기억해야 하는 이현. 열두 번의 시간 동안 두 사람은 만나고, 사랑하고, 헤어지고, 서로를 살리기 위해 서로에게 상처를 입혔다. 그리고 열세 번째. 마지막 시간이 시작된다. 이번 시간이 끝나면 더 이상 되돌릴 수 없다. 서우는 선택해야 한다. 모든 기억을 되찾고 이현과 함께할 것인가. 아니면 반복을 끝내고 이현을 영원히 잊을 것인가. 그러나 이현은 이미 자신의 선택을 끝냈다. 서우만 살아남는다면 자신은 서우의 기억에서 사라져도 좋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새벽. 시계가 1시 59분을 가리킨다. 서우는 마침내 첫 번째 시간의 기억을 되찾는다. 자신이 왜 시간을 되돌렸는지. 왜 이현을 그렇게 사랑했는지. 그리고 왜 매번 새벽 두 시가 되면 둘 중 한 사람이 죽어야 했는지. 2시가 되기 몇 초 전. 서우가 이현의 손을 잡는다. “이번에는 아무도 죽지 않아.” 두 사람이 처음으로 정해진 미래와 다른 선택을 하는 순간, 시계가 새벽 두 시를 가리킨다. 그러나 시간은 되돌아가지 않는다. 다음 날 아침. 햇빛이 방 안으로 들어온다. 서우가 눈을 뜬다. 옆에는 이현이 잠들어 있다. 휴대전화 속 미래의 사진들은 모두 사라져 있다. 단 한 장만 남아 있다. 아직 찍은 적 없는 사진. 나이가 든 서우와 이현이 나란히 웃고 있는 사진이다. 사진 아래에는 날짜 대신 한 문장만 적혀 있다. ‘이번에는 끝까지.’ 그리고 처음으로, 새벽 두 시가 지나도 두 사람의 시간은 계속 흐른다.

작품 정보

〈새벽 2시 옆방의 남자〉는 ka15624028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조아라에서 연재 중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26년 9월 20일이다.2026년 10월 27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35화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조아라 54 늘어 누적 147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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