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제 누이로 삼지요.” 대공은 그 말에 마찬가지로 물끄러미 제 아들을 바라보더니, 부정하지 않고서 데려가겠노라고 했다. “네가 정한 쓸모로군.” 대공이 남긴 말은 여지껏 로제의 가슴을 후벼팠다. 깊고, 저 깊은 곳까지. 그리하여 로제의 깊은 곳에 자리한 배덕은 유정(有情)하였으며 오라비의 탈을 쓴 ‘후계’는 무정(無情)하기 그지 없었다. 달디 단 미사여구가 없이도 다정한 편지로 로제를 달래곤 하는 후계, 뷔블리스 경에게는 이미 약혼녀가 있었다. 그리고 그 약혼녀의 태내에 아이를 가진 채로, 지금 뷔블리스 경은 여름을 지내고 결혼을 준비하기 위해 달려오고 있었다. 그 약혼녀의 안위를 부탁한다. 그렇게 편지에는 쓰여있었다. 가여운 계집이라더니, 하염없이 가여운 계집으로 만든 것은 뷔블리스 경 자신이었으면서 말이다.
작품 정보
〈깊은 배덕〉은 아테나의펜 작가의 로맨스판타지 웹소설이다.
조아라에서 연재 중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24년 6월 5일이다.2026년 10월 16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12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