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여기서 널 ‘원칙대로’ 대하게 하지마. 그래도 아직 네 이름은 리버튼 나일이니까.” [“왜 그랬어.”] 역시나, 그는 흔하고 뻔한 안부 인사 한마디 조차도 하지 않았다. 더 이상의 시간낭비는 귀찮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왜 그랬냐니.‘ 나에게 진짜로 죽인게 맞냐고 물어보지도 않는 그를 보며, 그도 다른 사람들과 다를게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알 수 있었다. 아니 그가 남보다 못하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래도 나를 한 번쯤은 믿어주길 바랬는데. 그의 눈에도 내가 그런 악독하고 못된 여자로 보였다는 사실이 나를 더욱 비참하게 했다. 5년동안의 시간의 결과가 고작 이런 것이었다. 그래서였다. 이제 더 이상 우리가 함께 하는 미래는 그려지지 않았고, 어차피 지금 나의 모습이 그가 보게될 모습 중 가장 멀쩡한 모습일게 분명했기에. 먼시가 건네준 약을 이미 너덜너덜해진 손 끝에 찔러넣었다. “...마지막으로 보는 모습은 이렇게 차갑지만은 않았으면 좋았을텐데.” “그래도 가족이었으니까 좋은 기억으로 마무리하고 싶었어요.” 점점 뿌옇게 흐려지는 시야 사이로 보이는 그의 얼굴을 마지막으로 눈을 감았다. “..저희 아는 사이에요?” 그녀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지 닷새도 지나지 않아 눈을 뜨고 처음 내뱉은 말이다. 의사가 말했다. '기억상실증.' 지금 내 눈 앞에 있는 여자는 열다섯 살의 리버튼 나일. 천진난만하고 생동감 있는 눈동자를 가진 찬란하게 빛나는 여자였다. [email protected]
작품 정보
〈기억을 잃은 공작부인은 사랑스러울 수 밖에.〉는 05271124 작가의 로맨스판타지 웹소설이다.
조아라에서 연재 중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24년 6월 18일이다.2026년 10월 16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46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