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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꽃샘추위가 채 가시지 않은 봄날. “오빠, 나 오빠 좋아해. 많이……. 진짜 많이.” 오랫동안 짝사랑했던 오빠한테 고백했지만, 돌아온 건 그의 잠적이었다. 매일 스스로를 달래며 침대에 누웠다. 한동안은 정상적인 생활도 힘들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온전한 일상을 되찾았고, 과거의 도란도란한 시간은 기억 저편의 빛바랜 추억으로 남았다. 이제는 그가 다시 나타난다고 해도 의연하게 인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럴 줄 알았는데……. “안녕, 공주야.” 백의현. 악몽의 주인공이 4년 만에 돌연 제 앞에 나타났다. “……설마, 돈 필요해서 찾아온 거예요?” “순서가 틀렸는데.” “…….” “널 찾아왔는데, 마침 돈이 없네.” 머물 곳이 없다며 뻔뻔히 동거를 제안하면서……. “나랑 알콩달콩 지내려고 했어요? 한 집에서?” “어, 난 그거 하려고 왔는데. 알콩달콩.” 백의현은 대체 나한테 뭘 원하는 걸까. 왜 갑자기 찾아와서 마음을 들쑤시는 걸까. 백의현이 나타난 뒤부터 물음표가 끊이질 않는다. 지금 그를 밀쳐낸다고 해도, 한 번 시작된 두통은 멈추지 않으리라는 것을 직감했다. “……당분간만이에요. 머물 집 구할 때까지만.” 그래, 당분간만. 지금의 백의현에게서 과거의 백의현을 지워낼 수 있을 때까지만. “대신, 몇 가지 사항을 지켜 줬으면 좋겠어요.” 순순히 긍정의 말을 꺼내자, 이번에는 백의현의 눈빛에 의아함이 감돌았다. “첫 번째. 공주라고 부르는 거 금지.” “공주를 공주라 부르지, 그럼 뭐라 불러.” “두 번째. 앞으로 서로 존칭 쓰기. 세입자랑 집주인 관계로.” “역할극? 좋네, 꼴리고.”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고 억눌러 버린 감정이라 그런 걸까.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모르는 이 미숙한 감정은 언제쯤 정리될 수 있을까. “참고로 저 남자 친구 있어요.” “몰랐네, 그건.” 놀란 기색을 보일 줄 알았는데, 백의현은 별 개의치 않는 눈이었다. 조금의 동요도 없었다. “그러니까, 조심 좀 해 주세요.” “왜, 흔들릴까 봐?” 내내 말귀 못 알아먹는 척하더니, 이번에는 핵심을 찌른다. 정곡을 찔린 해서가 찰나 굳었다. “내 가벼운 수작에 흔들릴 정도면, 그건 내 책임을 벗어난 것 아닌가?” “…….” “그건 윤해서 씨가 조심해야 할 부분이지. 나한테 뭐라 할 게 아니라.” 해서는 어쩐지 자신이 말려든 것 같은 기분에 휩싸였다. “그리고 그딴 정보는 굳이 말해 줄 필요 없었어요. 윤해서 씨.” 멍하니 서 있는 해서를 거칠게 앞지른 그가 대문을 힘껏 열어젖혔다. 마치 제집에 들어가듯 익숙한 발걸음이 해서를 지나쳤다. “윤해서 씨 옆에 누가 있든, 뺏으면 그만이라.”

작품 정보

〈리페어 러브〉는 달호몽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리디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튜베로사다.

최근 7일(10/21~10/27) 순위는 리디 로맨스 e북 최고 24위다.

평점은 리디 4.4점(7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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