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기우태의 돈, 집, 사랑. 고세화를 이루는 모든 것. 코흘리개 시절부터 이어져 온 장장 15년간의 연애. 평범하게 살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선 반드시 그와 헤어져야 했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었다. “우태우태.” “왜.” “우리 오래 만났잖아.” “어.” “잠깐 1년 정도만 헤어졌다가 같이 환승열애 나갈래?” “세화 지랄 그만~” “야, 거기 나가면 떼돈 번대. 우태우태 너 돈방석에 앉고 싶지 않아? 우리는 서사가 있어서 방송 나가자마자 확 뜰 거야. 어때?” “떼돈 내가 벌어다 줄 테니까 제발 지랄 좀 그만하면 안 될까? 우태우태 스트레스 받아서 뒤질 것 같대.” “나약한 놈.” 내내 쫑알대던 세화가 입을 다물었다. 세화가 조용해진 이유를 눈치챈 기우태가 인상을 찌푸렸다. 이건 더 큰 지랄을 하기 전의 예정된 고요다. 차 안의 룸 미러가 기우태의 주름진 미간을 비췄다. 아니나 다를까, 조용하던 세화가 다시 물었다. “너 나한테 정확히 얼마 벌어다 줄 건데?” 커다란 손이 세화의 발목을 만지작거렸다. 확 꺾어 버릴까 보다. 하지만 톡 튀어나온 복숭아뼈가 귀여웠다. 리본 달린 플랫 슈즈를 벗겨 내고 발가락을 깨물고 싶었다. 문득 세화가 고개를 들었다. 기우태가 제 앞에 앉아 있는데도 몸 위로 그림자가 졌다. 너 또 키가 큰 것 같다고 말하자 그가 나른하게 웃었다. “그래서, 무서워?” 함께한 시간의 축적으로 세화는 기우태가 무슨 반응을 바라는 건지 알 수 있었다. 무섭다고 해도 좋아할 거고 아니라고 해도 좋아하겠지. “아니.” 세화는 진실을 말했다. “너무 든든해. 나한테 나쁘게 구는 사람 있으면 네가 또 죽여 줄 거잖아.” 기우태가 무서울 리 없었다. “우리 엄마처럼.”
작품 정보
〈크리피 러브 릴레이션십〉은 TIP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리디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래이니북스다.
평점은 리디 4.6점(37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