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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추적추적. 누기 진 어느 여름날. 장대비 내리꽂히는 우천을 뚫고 도착한 집 앞에 모르는 남자들이 우글우글 모여 있었다. 그러나 내 심장이 철렁 내려앉은 건 낯선 남자들이 우리 집 반지하 창문 앞에 모여 있어서도, 그들이 모두 섬마을 달동네에서 보기 드문 순혈 인간들이어서도 아니다. “안녕.” “…….” “네 친구들이야? 우리가 밖으로 건져 냈을 땐 다 익사한 뒤였어.” 시체가 있었다. 양 수인 넷과, 소 수인 둘, 사슴 수인 셋의 시체. 들고 있던 장거리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빗물이 내처럼 흐르고 있어서 철퍽하는 젖은 소리가 났다. 정장 입은 남자들 가운데 유일하게 우산을 제 손으로 들고 있지 않던 남자 하나가 말했다. 아, 너 여기 사는 애구나? “염승주 알아?” “저, 저희 선생님인데… 선생님은, 염승주 선생님은 어디 계세요?” “그러게요, 어디 계실까요? 또 좆 빠지게 도망치고 계시려나?” 영문 모를 말에 바보처럼 눈을 깜빡였다. 뭐가 빠져? 남자가 비릿하게 웃으며 고무 대야 안에 담배를 푹 담갔다. 불씨가 언제 타오르고 있었냐는 듯 꺼지며 검은 담뱃재가 물속에서 산산이 부서졌다. 젖은 담배를 휘휘 저은 남자가 꽁초를 완전히 물속에 빠뜨리고 물었다. “토끼야. 이거 마실래?” “…….” “한 입 마시면 살려 줄게. 나 토끼 좋아하거든.” “그거 알아? 사랑이랑 미움이 한곳에 있는 단어를 애증이라고 한대.” 내가 마디숨을 할딱이는 사이, 다시 발목을 그러쥔 염해성이 나긋나긋 말을 이었다. “난 평생을 그 단어에 빠져서 죽을 것 같았는데…….” 물속에 있는 것처럼 숨이 찼다. 시야도 흐렸다. 히끅, 히끅. 생존을 위한 딸꾹질이 밭게 나왔다. “그런데 여름아, 네가 이겼어.” ※본 작품의 인물, 단체, 사건 등은 실제와 무관하며 창작에 의한 허구임을 알려 드립니다. ※본 작품은 강압적인 관계, 폭력적인 행위, 가스라이팅,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구매 전 참고 부탁드립니다.

작품 정보

〈다운 더 래빗 홀〉은 TIP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리디·카카오페이지·네이버시리즈·봄툰·미스터블루·원스토리에서 연재 중이며 출판사는 래이니북스다.

연재 시작은 네이버시리즈 2025년 5월 23일, 미스터블루 2025년 7월 24일, 봄툰 2025년 11월 3일이다.2026년 10월 23일 기준 연재 회차는 원스토리 151화(10월 21일), 봄툰 65화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13, 카카오페이지 3, 봄툰 3 늘어 누적 2,662, 1.2만, 1,840이었다.

평점은 리디 4.6점(336명), 카카오페이지 8.2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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