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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화진이 시집가던 날, 초야를 치르기도 전에 범이 서방을 물어 갔다. 불편한 발로 산을 올랐으나, 범이 기다리던 건 화진이었다. “아주 오래 전에 날 만나지 않았던가?” 인간의 형상으로 변한 범은 화진이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를 들먹이며 제 굴에 가두고, 아이를 임신하라며 거칠게 탐하는데……. [미리 보기] “이제는 날 잊지 않게 만들 테니 괜찮다.” 혈림은 제가 덮고 있던 가죽을 이부자리처럼 바닥에 깔고, 화진을 그 위로 눕혔다. 화진은 몸을 둥글게 웅크리며 저항하려 했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혼란스럽게 움직이는 눈동자가 당혹스러운 풍경을 인지했다. 태어나서 처음 보는 사내의 나신, 기이한 빛이 비추는 동굴, 뒤에서 그녀를 바라보는 창귀들과 소쩍새들. 그 모든 것들이 현실감을 없앴다. 자신의 몸이 제 것인지 헷갈리는 지경까지 갔다. 화진이 웅크린 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자, 혈림은 그녀의 허벅지를 잡아 우악스럽게 벌렸다. “아!” 화진이 비명을 질러도, 혈림은 개의치 않고 고개를 아래로 내렸다. 그리고 끈적하게 젖어 뭉친 숲을 유심히 관찰했다. 혈림은 이빨을 드러내고 침을 흘렸다. 그 해괴한 모양새에, 화진은 저항할 희지를 잃은 채 벌벌 떨었다. 야만적인 행태와 다르게, 혈림은 혀를 길게 내어 여린 허벅지 안쪽을 몇 차례 훑었다. 그 후, 그의 입이 정착한 곳은 화진의 숲이었다. 누구에게도 열어 준 적 없던 은밀한 숲.

작품 정보

〈범에게 물려 가도 정신만 차리면〉은 1chew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리디·봄툰·미스터블루·원스토리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벨벳루즈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13 늘어 누적 211이었다.

평점은 리디 4.7점(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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