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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고은호는 가벼운 놈이다. 오는 사람 막지 않는 헤픈 성정, 쉬지 않고 이어지는 연애, 그마저도 길어야 5개월. 그런 놈을 좋아하게 된 건 가히 재해와 다름없었다. 하지만 ‘좋아함’을 어떻게 뜻대로 조종할 수 있을까. 결국 난 고은호의 열한 번째 연애를 막기 위해 억눌렀던 마음을 토해 내야 했다. “네가 여자 친구 만드는 게 싫어.” 숱한 부정 끝에 인정한 감정은, 의외로 그다지 무겁지 않았다. 그러니 고은호도 언제나처럼 가볍게 내게 오길 바랐건만. “여태 그랬던 것처럼 너만 위하면 되잖아. 그걸론 부족해?” 격양된 음성, 지난하게 감은 두 눈. 일평생 본 적 없는, 한없이 매몰찬 남자만이 내 앞에 존재했다. “해림아.” “…….” “너 착각하는 거야.” 고은호는 가벼운 놈이다. 오는 사람 막지 않는 헤픈 성정, 쉬지 않고 이어지는 연애, 그마저도 길어야 5개월. 그런 남자가 유일하게 막는 사람이란, 오직 나뿐이었다. “너 섰잖아.” 고은호의 허벅지 위에 엉덩이를 깔고 앉은 순간부터 눈치챘다. 암만 경험이 없다지만 위용을 드러내며 부푼 모양새를 모를 순 없었다. 부러 맞붙은 하체를 꼼지락거렸다. 하……. 남자의 입에서 목을 긁는 듯한 한숨이 흘렀다. “……꼭 해야겠어?” 그가 머리를 내 어깨에 툭, 고단히 내려놓았다. 피부에 닿는 눅눅한 숨결에 불시에 몸이 저릿했다. “한번 시작하면 못 물러.” “그래, 무르지 좀 마.” “다신 전처럼 못 돌아가.” “…….” “너 볼 때마다 이딴 난잡한 상상이나 할 텐데.” 목에 가만가만 입술을 묻는 행위조차 색정적이었다. 상체를 얕게 떠니 허리를 감싼 남자의 팔에 힘이 들어갔다. “뭐 좋은 거라고 사람을 꼬셔.”

작품 정보

〈모래 칩 프라페〉는 해리파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리디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도파민이다.

평점은 리디 4.4점(16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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