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웹소설

작품 소개

소리패의 막내 화밀은 부당한 일을 겪어도 앓는 소리 한 번 내지 못하는 천한 신세이다. 그녀의 소원은 단 하나였다. “똑같이 생긴 데다 숨도 쉬고 말도 하는데 왜 사람이 아니야? 나는 사람으로 살 거야. 이렇게 살다 죽을 순 없어.” 언제고 소리패를 탈출할 길만 모색하던 화밀은 뜻밖의 기회를 잡게 된다. “재밌는 아이구나. 창기가 똑똑하면 명을 재촉하는 법이긴 하다만, 배를 곯고 죽기 직전까지 매질을 당해도 기만 살아 있다면야 지존이라고 유혹하지 못할까.” 왕인 주하신을 유혹해 후궁으로 간택 받으라는 지령을 받은 화밀은 궁에 들어가게 된다. 처음 왕을 만나는 날, 의심 많은 왕은 화밀을 곱게 보지 않고 “그래, 이영운이 여기에 무얼 넣더냐? 다음 대를 끊을 약이라도 처발랐느냐? 아니면 조금씩 명줄을 조이는 것을 넣으라 시켰겠지.” 더 두려울 것도 숨길 것도 없는 화밀은 솔직한 마음을 내비친다. “오늘 죽으나 내일 죽으나 궁에 기어 다니는 벌레보다 못한 목숨, 차라리 전하의 손에 죽고 싶습니다.” 하신은 그런 화밀에게 호기심이 일고, 왠지 이 만남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 “내 몸을 언제든 가질 수 있다고 여겨서는 아니고?” 화밀이 아연실색하며 낯을 붉혔다. 부끄러워서가 아니라 황망한 마음이 들어서였다. 자신을 낮추며 왕의 장난에 대꾸하는 건 무엄한 짓일 뿐이었지만 하신을 두고 언제든 품을 수 있다 여기는 것은 불경죄에 해당하는 일이었다. “아닙니다. 전하, 절대 아니에요. 제가 감히 어찌 전하를….” 손사래까지 치며 아니라고 부정하는 화밀에게 믿을 수 없는 말이 들렸다. “맞다.” “……?” 단정한 눈매가 초승달처럼 휘어지고 커다란 손이 뺨을 감쌌다. 화밀은 홀린 듯 그의 얼굴을 바라보면서도 귀를 의심했다. “네가 내 것이듯, 나도 네 것이다.”

작품 정보

〈화밀〉은 주하리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시계토끼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4 늘어 누적 1,394였다.

리뷰

아직 리뷰가 없어요

첫 리뷰 쓰기

함께 볼 만한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