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저 천 놈의 사지를 포박해 눈과 입을 가리고 물레방앗간에 가두거라! 내 귀중한 것을 이놈이 감히 훔쳐 갔다!” 양반댁 규수 류연화는 오랫동안 연모해 온 자신의 몸종 비연과의 혼인을 위해 그의 첫날밤을 훔치기로 결심한다. “체벌은 내가 직접 하겠다. 저놈이 물레방앗간에서 탈출하지 못하도록 오랏줄로 꼭 묶어 두어라.” 연화는 무사히 초야를 치르고 그에게 구혼하지만, 비연은 비천한 출신을 이유로 그녀의 정인이 되는 걸 거부한다.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그녀는 울다 지쳐 쓰러지고, 눈앞에 천신이 등장하는데……. 도착한 곳은 대궐집이 아니라 신방이었고 나는 편안한 자세로 연의 품에 폭 안겨 있었다. 그는 나를 계속 보고 있었던지 눈이 마주쳐도 놀라는 기색 없이 태연히 날 내려다봤다. 오싹한 기분과 함께 공포심이 솟아났다. 연을 다시 한 번 밀쳐내며 그의 품 안에서 허겁지겁 빠져나왔다. “너… 누구야… 너… 연이… 아니잖아.” “…저 맞아요, 아가씨.” 연이 다시 나를 안으려 다가오자 품 안에서 은장도를 꺼냈다. “가, 가까이 오지 마!” 단도로 연을 위협했지만, 그는 멈추거나 뒷걸음질 치지 않고 망설임 없이 내 앞으로 성큼성큼 다가왔다. 멈출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이는 연을 흐릿한 시야로 올려다봤다. 그가 위험하다는 듯 손으로 은장도를 쥐려 하자 나도 모르게 단도를 바닥으로 내던졌다. “미, 미쳤어? 손 다치려고!” “제가 왜 연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지, 진짜 여, 연은….” 코앞으로 다가온 연을 피할 방도가 없었다. 목소리가 파르르 떨리고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이리 쫓아올 만큼 날 은애하지 않아!” 순정을 바친 연심의 끝이 비연(匹緣)이길 바라는 연화의 바람은 과연 이루어질까?
작품 정보
〈이무기의 순정〉은 러브식신드롬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파인컬렉션이다.
최근 7일(10/22~10/28)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4 늘어 누적 58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