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국장의 지시로 오랜 숙적 장재준 PD와 한 팀이 된 신민지 PD. 두 기수 아래인 녀석이 CP라는 걸 알고 분개한다. 멋대로 잡은 술 약속에 나오지 않으면 자기 맘대로 고정 패널을 정하겠다고 장재준은 엄포를 놓고, 어쩔 수 없이 단둘이 술을 마시게 된다. 전투적으로 대화하며 마신 술에 점점 술자리는 무르익어가고, 어느 순간 필름이 끊겨버린 민지. 새벽녘 정신을 차린 그녀는 낯선 방 침대 위에서 장재준과 끌어안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순간, 아주 커다란 무언가가 시선을 잡아끌고, 민지는 걷잡을 수 없는 욕망에 사로잡히고 마는데. -------------------------------- “내가 하자고 하면, 할 거야?” “어?” “나랑 섹스할 거냐고.” “너도 아직 술 덜 깼냐?” 당황한 듯 녀석이 얼떨떨한 목소리로 물었다. 나는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대신 허벅지를 슬몃슬몃 움직였다. 발기한 채 내 허벅지에 딱 붙어 있는 장재준의 좆이 자극받을 정도로. “아니. 궁금해졌어. 이게 엄청나게 큰 거 같아서.” 우습게도 순간 장재준의 얼굴이 확 붉어졌다. 의외였다. 원체 뻔뻔한 새끼라 이런 말에 순진한 애새끼 같은 반응을 보일 줄은 상상도 못 했는데. 한숨을 길게 내쉰 놈이 핑글 돌더니 내 몸에서 떨어져 나갔다. “싫어? 싫으면 말고.” 갑자기 자존심이 확 땅에 떨어져서 토라진 투로 말을 뱉었다. 말하면서 미친년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증오했던 놈한테 섹스하자고 꼬드기는 정신 나간 년이라니. 죽어라, 죽어. 신민지. 아, 굶어도 너무 굶고 살았어. 그 순간, 장재준의 말이 귀를 찔렀다. “남자 경험, 많아?” 나는 홱 옆으로 고개를 돌려 녀석을 바라보았다. 놈은 눈 위를 한쪽 팔로 덮고 있었다. “나이가 몇 갠데. 어느 정도는 있지.” “그래? 그렇구나.” “넌? 엄청나게 쑤시고 다녔지? 좆도 크겠다, 몸도 좋겠다, 능력도 있겠다, 너 좋다는 여자들 아무나 잡고 자도 한 트럭이었겠네.” 잘생겼다는 말도 자칫하면 나올 뻔했지만, 그 말만큼은 꾹 참았다. 가뜩이나 왕자병에 어깨 뽕 들어간 놈을 더 띄워주고 싶지는 않았다. 일순 방안에 고요한 정적이 감돌았다. 놈은 침묵한 채, 꿀꺽꿀꺽 침 삼키는 소리만 아주 조용히 들려주고 있었다.
작품 정보
〈이렇게 큰데 한 번도 안 했다고?〉는 망루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파인컬렉션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5 늘어 누적 841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