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대부업체 사장 비서실에서 근무하는 22살의 나빈. 찌는 듯한 여름, 게임을 하다 날을 꼴깍 새버리고 지각하지 않기 위해 새벽녘에 출근한다. 아무도 없을 줄 알았던 사무실에서 이상한 소리가 듣게 되고, 약간 열린 사장실을 훔쳐봤다가 뜻밖의 장면을 목격하게 되는데. *** “뭐? 너 지금 뭐라고 했냐?” “오늘 밤에 제가 그 아가씨를 대신하면 안 되겠냐고, 했습니다.” 늘 ‘쪼그만 여자애’라고만 생각했던 홍나빈의 거침없는 말을 듣고 강태호는 입을 벌렸다. 이건 명백한 도발이었다. 한 줌 거리도 안 되는 것이 뭐가 어쩌고 어째? “하하. 나빈아? 뭐 잘못 먹었니?” 두어 달 전부터 태호는 나빈을 친근하게 이름으로 불렀다. 아래 조직원들을 죄다 이름으로 부르고 있는데, 나빈을 ‘신입’이라고 부르는 것도 한 달이 지나니 좀 어색한 거 같았다. “아뇨. 저녁 안 먹어서, 엄청나게 배고픈데요.” 나빈이 멋쩍은 듯 관자놀이를 긁으며 말하자, 태호는 피식 웃음을 뱉었다. 확실히 요즘 애라 그런가, 따박따박 말대꾸를 잘한다. 실수가 잦긴 한데, 금방 인정하고 사과도 잘하고. 그건 그렇다 치고, 이런 말을 함부로 할 애로는 안 보였는데. “그럼, 헛소리하지 말고 집에 가서 밥이나 먹어.” 손을 밖으로 휘휘 저으며 말했는데, 그녀는 오히려 한 걸음 가까이 다가왔다. “혹시, 사장님께서는 제가 여자로 안 보이시나요?”
작품 정보
〈이러려고 입사한 게 아닌데〉는 망루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파인컬렉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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