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법무법인 ‘강찬’의 신참 변호사 김은유는 전 남편이었던 검사 손석원이 변호사로 같은 로펌에 들어온 걸 알고 기겁한다. 섹스리스 부부로 살다, 서로를 상처 주고 이혼한 지 3년. 이혼 후 한 번도 연락이 없던 그는 그날 밤 자기가 은유에게 주고 간 집에 찾아오고. 집의 절반은 자기 지분이라며 당분간 머물겠다고 당당히 요구하는데. -------------------------------------------------- “…무슨 꿍꿍이야? 여기가 어디라고 찾아와?” 한동안 싸늘한 눈으로 바라보다 냉랭히 물었다. “못 올 데 왔냐.” “못 올 데지. 이혼한 지 3년이 넘었는데. 전처 멋대로 찾아와서 이러는 거, 명백히 스토킹이야.” “웃기고 있네. 무슨 스토킹이야. 절반은 내 집인데.” “현행법상 현재 거주하는 사람이 집의 주인이야. 집주인이 임대했어도, 세입자가 살고 있으면 함부로 문 못 여는 거랑 같아. 고로, 당신은 사전에 연락하고 찾아야 했고, 거절하면 올 수 없었어. 즉, 당신 지금 행동은 스토킹 범주에 들어가.” 미간을 찡그린 그가 쯧, 하고 혀를 찼다. 이어 픽픽 웃으면서 이죽거린다. “법 공부 좀 했다고 까불고 있네. 시답잖은 소리 하지 마. 내가 이혼하고서 너한테 연락하면서 치근덕거린 적이 있어? 아님, 찾아와서 자자고 요구하길 했어?” “뭐?” “왜 이혼했는지 가장 잘 알면서 그런 말 하는 거 우습지 않아? 확인 사살하냐? 자지 안 서서 이혼당한 놈 가슴에 또 비수를 꽂네.” “나한테만 안 섰던 거잖아!” 이런 말 하는 것도 이가 갈리지만, 피해자 코스프레하는 꼴에 욱해서 크게 소리쳤다. 고개를 옆으로 돌린 그가 같잖다는 듯이 코웃음 쳤다. “또 그 말이네. 그거야 맘대로 생각하시고. 그래서, 다른 새끼 발딱 선 자지 맛 좀 봤냐? 박재훈, 그 새끼랑은 무슨 관곈데? 왜 단둘이 밥을 먹어?” 연거푸 나오는 황당한 말에 입이 쩍 벌어졌다. “박 변호사가 여기서 왜 나와?” “둘이 그렇고 그런 사인가 해서. 낮엔 밥 먹고, 저녁엔 술 먹고, 밤엔 떡 먹고 그러나.” “미친…!” 주먹을 꽉 쥐면서 침을 뱉듯 소리치자, 그가 입술을 비틀면서 실소했다.
작품 정보
〈이러려고 이혼한 게 아닌데〉는 망루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파인컬렉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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