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그때 나는 도톰하니 살이 오른 불두덩 위로 먹물을 풀어 놓은 듯 역삼각형 모양을 하고 있는 무성한 음모 숲이 훤히 보일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있었던지라 과수댁이 왜 갑자기 벼락을 맞은 듯 온몸을 사시나무 떨 듯 파르르 떨어대는지 알 것 같았다. “아아-! 괜히 손가락을 넣었나봐. 아아! 하고 싶어. 너무 하고 싶어.” 순간, 나는 과수댁에게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쌀 포대도 아니고 라면 박스도 아닌 오로지 사내의 아랫도리 그 무엇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랬다. 달동네에서 5년 수절 과부로 소문이 자자한 과수댁도 봄날 아지랑이 피어나듯 하는 욕정에는 속수무책인 모양이었다. 과수댁은 이빨이 없으면 잇몸으로 뭐한다는 심정인지 길고 가느다란 가운뎃손가락을 번질나게 들락날락거리며 마치 방아를 찧듯 풍만한 엉덩이를 마구 들썩거리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이었다. 감히 주체할 수 없는 아찔한 성적 흥분에 젖어 짜릿한 쾌감을 쫓던 과수댁 입에서 튀어나온 한마디에 나는 비로소 과수댁도 마음으로도 나라는 놈을 인정하고 있는 것은 물론 몸으로도 내 아랫도리 거시기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는 사실에 눈물이 핑- 돌았다. “아아-! 통장님! 나 미칠 것 같아요! 어서 와서 제발 나 좀 어떻게 해주세요. 네, 통장님!”
작품 정보
〈은밀한 통정〉은 시나브로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에피루스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4 늘어 누적 46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