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그녀는 가만히 하늘을 올려다보며 한참을 있더니 고개를 떨어뜨려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빙긋이 웃었다. 새하얀 눈으로 둘러싸인 여백에 그림자 그 모습은 마치 한 폭의 동양화처럼 휘연이란 존재의 검은 먹물이 새하얀 눈으로 둘러싸인 여백을 채우는 느낌처럼 너무나 아름답고 사랑스럽게 느껴져 욕심이 났다. 또 다시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는 그녀의 얼굴로 자연스레 시선이 갔다. 얼굴에서 목으로 내려온 시선이 그녀의 길고 가는 목선에 이르렀다. 그 가는 목선에 입술을 가져가 탐하고 싶을 정도로 그의 시선이 오래 머물렀다. 잠시 딴 생각에 빠져있던 재원은 휘연의 말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별이 진짜 많아. 대구에선 별을 셀 수 있는데, 여긴 너무 많아 셀 수도 없을 정도야.” 아무 말도 없이 뚫어져라 그녀를 바라보기만하는 재원을 휘연이 의아하게 올려다보았다. “왜?” “나, 네가 자꾸 욕심난다. 아무래도 너란 존재에 푹 빠졌나보다.” 쿵! 심장이 주저앉았다. 가슴이 마구 뛰며 전력질주하고 있다. 혼자만의 짝사랑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그가 나에게 빠진 것 같단다. “휘연아. 진짜 이번이 마지막이야. 싫으면 지금 당장 저 문으로 나가. 붙잡지 않을 테니.” “아니, 나 안 나가. 내가 선택했어. 그러니 후회 안 해.” 그녀의 단호한 말이 떨어짐과 동시에 재원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을 찾아들었다. 입술을 비집고 나온 뜨겁고 촉촉한 혀끝으로 휘연의 입술을 훑더니 아랫입술을 살짝 물었다. “아!” 휘연이 신음을 흘리며 입술을 열자 그의 혀가 기다렸다는 듯 그녀의 입술 안으로 들어섰다. 휘연은 그의 행동에 놀라 재빨리 고개를 돌려 입술을 다물어 그의 혀를 밀어냈다. 재원은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린 후 귓가로 고개를 숙였다. “널 가지고 싶어.” 욕망에 들뜬 음성으로 재원이 그녀의 귓불에 대고 속삭이자 그의 뜨거운 입김이 귓속을 간질였다. 휘연은 알 수 없는 떨림에 몸서리쳤다. 자신도 알지 못한 신음소리가 입가에서 흘러나오며 입술이 살짝 벌어졌다. 주양(량량)의 로맨스 장편 소설 『사돈 아가씨』.
작품 정보
〈사돈 아가씨〉는 주양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로맨스토리다.
최근 7일(10/22~10/28)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3 늘어 누적 297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