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오늘 날씨 참 거지 같네요.” 그의 말대로 습기를 가득 머금은 하늘은 아까보다도 더 먹구름이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 그녀의 인생처럼. “우산 가져왔어요?” 시선을 하늘에 두고서 윤우는 아무 감정도 없다는 듯 단조롭게 물었다. 그런 건 뭐 하러 알아 두려는 건지 모르겠지만. “없어요?” 지안에게서 아무 대답이 없자 그는 꽤 집요하게 다시 물었다. “곧 비 올 것 같은데.” “알아서 갈 테니까 신경 꺼.” “못 본 사이에 입이 많이 험해졌네요?” 그는 웃는 낯으로 차분하게 지안을 비난했다. 억울해진 지안은 입술을 우물우물하다 그냥 핸드백 끈을 단단히 잡아 내렸다. 갈 준비였다. 새로이 도망갈 준비를 하는 지안의 모습에도 윤우는 입꼬리에 미소를 말아 올리며 친절하게 물었다. “우산 빌려 줄 테니까, 오늘 나랑 한 번 더 잘래요?” “…뭐?” “왜요. 내가 길에서 만난 아무 남자가 아니라서 그래요?” 당황한 지안을 내려다보며 윤우가 피식 웃었다. “걱정 마요. 당신 이 회사 면접 떨어졌으니까, 나와는 아무 안면도 없는 걸로 해요.” 아니, 그는 절대 웃고 있지 않았다.
작품 정보
〈레인 나잇〉은 정여름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나인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11 늘어 누적 19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