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이승아, 더 예뻐졌다?’ 아무렇지도 않은 척, 자신에게 다가온 그를 본 순간, 승아는 배신감과 더불어 분노가 일었다. 자신은 그를 10년 만에 다시 봤을 때 심장이 급격히도 두근거렸는데, 그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껄렁거리는 모습을 보니 속이 뒤집어질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술이 자꾸만 들어갔다. ‘그만 마셔. 너 이미 취했어.’ ‘내가 취하든 말든 네가 무슨 상관인데?’ ‘이승아. 내 말 들어.’ ‘싫어. 네가 무슨 자격으로 날 막아? 나쁜놈. 그때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떠난 주제에, 뭐어? 더 예뻐졌다아? 에라이, 이 놈아! 왜, 더 예뻐진 데다가 능력도 좋으니 이제 딴 마음이 생기나 보지?’ 취기 때문인지 그동안 그에 대해 똘똘 뭉쳐놓았던 악감정이 한꺼번에 표출되었다. 그 말을 들은 필현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얘기를 경청해주고 있을 뿐이다. ‘강필현, 너 그거 알아? 지금 너, 엄청 재수 없어. 잘못한 주제에, 넓게 포용하는 척 구는 거. 꼴 보기 싫다고.’ ‘그럼 이제 내가 얘기해도 될까?’ ‘어! 어디 한 번 얘기해 보든가.’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어. 너한테 마음이 없어서 그랬던 게 아니야.’ ‘그럼..., 나한테 마음이 없어서 연락 안 한 게 아니란 말이야?’ 하, 허탈한 한숨이 흘러나왔다. 난 그런 줄도 모르고 그를 미워하면서 살아왔다. ‘거짓말.’ ‘거짓말인지 아닌지는 앞으로 보여줄게. 그래도 되지?’ 더 어이가 없는 건 단지 저 말에 솔깃한 자신이었다.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을 해야 하는데,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저 말을 한 번 더 믿고 싶어졌다. 바보 같이. 그래서였을까. 우리가 곧 향한 곳은 근처에 있는 호텔이었다.
작품 정보
〈동창회 그 뜨거운 밤에〉는 최이서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조아라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에오스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6 늘어 누적 408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