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나는 아무것도 의도하지 않았다. 첫사랑이었던 남자의 저택에서 가정부로 일하게 된 것도, 그런 그와 우연히 7년 만에 재회하게 된 것도, 그리고 술김에 한 말실수로 뜨거운 밤을 보내게 된 것도. 그 모든 게 내 의지와는 상관이 없었다. 하지만, 시작부터 어긋난 만남은 엉킨 실타래처럼 점점 꼬여만 갔다. *** “솔직하게 인정하면 그때 멈춰주지. 내가 만져 주는 게 물을 질질 싸지를 만큼 좋아 죽겠다고.” 신유한의 혓바닥이 내 클리토리스를 쓸어넘길 때마다 온몸이 전율했다. 녀석의 혓바닥 앞에선 어떤 반항도 속수무책이었다. 파르르 떨리는 다리는 이미 내 제어를 벗어났다. 이제는 인정해야 했다. 침대 위의 그는 포식자였고 나는 한낱 먹잇감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만…! 조, 좋았어…! 좋았다고! 으으흐읏앗…!” 그제야 신유한의 입가에 만족스러운 미소가 피어났다. 나를 괴롭히던 움직임이 멈추자, 다급하게 숨을 몰아쉴 수 있었다. 온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녹아 내려버린 것처럼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가 없었다. “하아, 하아…. 하….” 신유한의 눈동자가 나른하게 나를 훑었다. 미술품을 감정이라도 하듯 여유로운 눈빛이었지만 어딘가 집요하면서도 끈적한 욕정이 묻어났다. 이미 옷을 벗은 상태인데도 그의 시선이 닿는 곳이면 몇 번이고 또 발가벗겨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부끄러움을 느낄 새도 없었다. 내 머릿속은 금방이라도 터져나갈 것처럼 뒤죽박죽 엉망이었으니까. 그때, 신유한이 바지를 풀어헤치기 시작했다. “설마…. 아, 아니지…?” “아니긴, 뭐가 아니야.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인데.” “아, 아니…. 나는 이제….” 뭐라 말을 하고 싶었지만, 팬티 안으로 불룩하게 서 있는 그의 물건이 보였다. 내 반박 따위는 단칼에 잘라버릴 것 같은 그런 우람한 자태였다. 한눈에 봐도 거대한 위용에 두려움마저 피어올랐다. “이제 고자 놈 자지 맛도 한 번 봐야지. 안 그래? 네가 나보고 그랬잖아. 힘도 못 쓸 고자 새끼라고.” 자신의 분신을 꺼떡거리며 다가오는 신유한의 모습에 무언가 상당히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사악하게 변한 그의 표정도.
작품 정보
〈도련님의 나쁜 짓〉은 산삼캐는비버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도서출판윤송이다.
최근 7일(10/22~10/28)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8 늘어 누적 588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