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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같은 회사의 백우혁 팀장과 섹스 파트너 사이인 희주는 어느 날 우혁이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 걸 목격하고 마는데……. * “넌 다리만 벌려 줘.” 축축하게 젖은 음부에 우혁의 뜨거운 숨이 닿자 희주는 몸을 반사적으로 움츠렸다. 그 순간, 마음속에서 알량한 복수심이 들끓었다. 섹스 파트너를 위해 입으로 봉사하고 있을 때, 이별을 고하면 어떨까? 기분이 더럽지 않을까? 너무 화가 나서 평생 생각날 일 아닌가? 잠들기 전에 항상 떠올리며 이불을 찰 만큼의 굴욕적인 순간이 아닐까? “우리 그만해요.” 희주는 백 팀장처럼 동시에 두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여유를 가진 것도, 윤리적으로 해이한 사람도 아니었다. 그렇다고 남들 앞에서 그에게 망신을 줄 만한 자신감도, 그럴 권리도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니 이게 최선의 복수였다. 구두로 한 섹스 파트너 계약을 어긴 백 팀장에게 선사할 수 있는, 소심한 복수. “뭐……?” 희주가 손으로 헤집은 탓에 우혁의 머리카락은 흐트러져 있었다. 회사에서는 늘 단정히 머리카락을 넘기고 있어 잘 보이던 짙은 눈썹이 앞머리카락에 가려졌다. 길쭉하고 날카로운 눈매가 가려지자 한결 온순해진 인상이다. 살짝 벌려진, 번들거리는 입술……. 멍해 보이는 우혁의 얼굴을 내려다보며 희주는 입 끝을 비틀어 올렸다. “복잡해지기 전에 그만두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본문 내용 중에서] “섹스 좋아해요?” 선선해진 가을바람이 그들 사이를 스치고 지나갔다. “네?” 희주의 얼굴이 순식간에 시뻘게졌다. “성희롱이죠? 이런 질문.” “아…….” 당황해서 이리저리 눈알을 굴려대는 희주를 보고 있자니 더 놀리고 싶었다. 조금 더 다양한 표정을 보고 싶달까. 우혁은 살짝 벌려진 진홍색 입술에 좆을 물리는 모습을 떠올렸다. 스스로 생각해도 음습하고 음흉했다. “성희롱인 거 아시면서도 그런 질문을 하시네요. ……아니면, 혹시, 회사에 무슨 소문이 퍼졌나요?” 희주가 아랫입술을 깨물면서 조금 분한 표정으로 말했다. 일순, 우혁의 머릿속에 옥상에서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 ‘이 과장이 문란하다고 소문이라도 퍼뜨렸다고 생각한 걸까? 아니면 내가…….’ 성희롱할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걸까. 우혁은 매끈한 턱 끝을 매만지며 나른한 미소를 지었다. 눈을 가느스름하게 떠서 희주 쪽을 힐끔 보니 시선이 마주쳤다. “역시, 그런 거군요. 다 큰 어른들이 왜 그렇게 남 이야길 하는 거 좋아할까요. 참…….” 우울한 표정으로 고개 숙인 희주를 보며 우혁은 그녀가 혼자 오해하고 결정하는 부류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정희주라는 여자가 더 궁금해졌다. 무수한 상황들에서 어떤 식으로 생각하고 행동할지. 가령, 침대에서는 어떨지, 신음 소리는 어떨지, 밑을 빨아 주면 부끄러워할지, 좋아할지…… 그런 것들.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제 질문은 소문과 관련된 게 아닙니다.” “네? 그럼 왜 그런 질문을…….” 희주가 고개를 퍼뜩 들고서 눈을 동그랗게 뜬 채 우혁을 보았다. “그냥, 내가 궁금해서요.” 우혁은 다갈색 눈동자와 마주치며 입꼬리를 끌어 올렸다. “정희주 씨랑 섹스하고 싶어서.”

작품 정보

〈다리만 벌려 줘〉는 썬캐쳐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더로맨틱이다.

최근 7일(10/22~10/28)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5 늘어 누적 99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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