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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증권회사 IT 부 소속의 규영은 야근을 밥 먹듯이 하면서 연애와 담쌓고 산 지 오래. 종종 대학 때 짝사랑했던 선배로 망상하며 자신을 위로하는 걸로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데, 어느 날 “재환 선배랑 섹스하고 싶어.”라고 중얼거린 이후로 밤마다 가위에 눌리게 된다. 규영이 겪는 수면마비는 좀 특이하다. 그저 몸만 못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 애무하듯 몸을 더듬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것. 처음엔 무섭다는 생각뿐이었지만, 점점 그녀는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주는 쾌락에 젖어 들게 되는데…. *** 벌어진 두 다리를 파들파들 경련하면서 나는 속으로 울부짖었다. 나 귀신한테 당하는 거야? 보이지도 않는 것한테 순결을 뺏긴다고? 싫어! 싫어어어! 소리도 내지 못하고 아무 저항도 못하면서 마음으로만 목이 터지도록 항거했다. ‘싫어, 싫어, 싫어! 제발 그만둬. 앞으로는 재환 선배 사진 보면서 손장난 안 칠게. 그러니까 제발 그만해줘!’ 눈물이 줄줄 눈꼬리를 타고 흘러내렸다. 장재환과 하고 싶었던 첫 경험을 인간도 아닌 다른 무엇과는 결단코 하고 싶지 않았다. 움찔움찔 떨면서 가냘프게 흐느끼고 있는데 안쪽에 절반쯤 삽입됐던 그것이 구멍에서 쑥 빠져나갔다. 동시에 가슴을 빨아주던 저릿한 감각도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속박에서 풀려난 것처럼 손가락이 움직여지고 눈이 떠졌다. 나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상체를 일으켜 앉았다. 두 다리를 끌어안고서 엉엉 소리 내어 한참을 울었다. 정말로 성기가 몸속에 들어왔었나. 음부에도, 질 안쪽에도 화한 기운이 느껴진다. 방에는 2단으로 켜놓은 스탠드 불빛이 환하게 밝혀져 있었다. 며칠 전부터 불을 켜고 잤었다. 기괴한 무언가가 자꾸 덮치는데 불을 소등하고 잘 만큼 무방비하지는 않았다. 아무리 오컬트를 믿지 않는 나라도. 사람들의 말은 틀렸다. 귀신은 어둠 속에서 홀연히 나타나는 존재가 아닌 모양이다. 불을 켜도 덮쳤고 십자가를 걸어놔도 덮쳤고, 마늘을 널어놓거나 소금을 뿌려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음, 십자가나 마늘은 흡혈귀 퇴치용이라 하등 상관이 없을 수도. 어쨌든 이 빌어먹을 혼령을 고이 놔둘 수는 없다. 허공을 휘리릭 둘러보며 나는 원망이 깃든 눈동자를 빛냈다.

작품 정보

〈내 방에 음마가 숨어 있다〉는 망루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파인컬렉션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5 늘어 누적 59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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