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그러니까 혼인 날짜까지 받아 놓은 계집이 정혼자도 아닌 다른 사내에게 옷은 벗지 말았어야지. 그런 몸으로 감히 다른 놈의 품에 안기려 했다니.” 정혼자 현석은 경악했고, 아버지 설동수는 너무 놀라 넋이 나간 표정을 지었다. 연왕의 날카로운 눈은 현석을 향하더니 이내 그의 목에 칼을 들이댔다. “혼인은 무효가 되었다. 지금 당장 혼인을 취소한다는 파혼서를 작성하도록 하라.” 자신의 목에 칼이 들어오자 현석은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전하, 소인은 예전부터 설영과 혼인이 기정사실화되었습니다.” “그래. 배알이 없는 것이냐. 아니면 마음이 넓은 것이냐. 그것도 아니면 이 집 재산이 탐이 났던 것이냐? 저 계집이 너에게 옷을 벗지 않고 다른 사내에게 몸을 주었는데도 혼인하고 싶은 것이냐?” “예?” “이 정도 명분이면 혼인을 취소할 수 있는 명분이 충분할 텐데. 어서 당장 혼인을 취소한다고 선언하란 말이다.” 현화국에서는 신부가 혼인 전에 다른 사내와 몸을 허락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파혼을 할 수 있었고, 혼인했더라도 그 핑계를 들어 이혼할 수 있었다. 설영은 이혼하기에 충분한 사유가 되었다. 설사 신부가 다른 사내에게 겁탈을 당했다 하더라도 파혼을 당할 수 있었다. 현석은 침통한 표정을 지으며 다시 연왕을 응시했다. “전하!” “사내의 아래에 박혀 밤새도록 흐느꼈던 계집과 혼인이라니.” 그 말에 현석의 표정은 또다시 일그러졌고, 연왕은 승리에 찬 표정을 지으며 설영을 들어 올렸다. “네 정혼녀는 내가 데리고 간다.” 그의 말을 타고 도착한 곳은 연왕부의 침전이었다. 생각조차 하기 싫은 이곳을 다시 오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연왕은 설영을 침상에 내려놓더니 윗옷을 벗어 버렸다. 무예로 다녀진 근육질의 몸이 그대로 드러났다. 그녀는 온몸을 사시나무 떨듯 떨고 있었다. 그다음은 연왕이 저를 어떻게 할지 뻔했다.
작품 정보
〈강탈당한 신부〉는 달콤한공주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조아라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메피스토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24년 5월 22일이다.2026년 10월 17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19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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