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월향당의 그 혹독한 과정을 거치고 임금의 여인이 되고자 이곳까지 왔건만, 그녀의 가슴에 굳게 간직되어 있는 정인의 존재가 그녀를 힘들게 흔들고 있었다. 휘는 처음과 다르게 맹랑한 눈빛으로 고개를 빳빳이 들고 말하는 이화의 모습이 색달랐는지, 마른 침을 삼키며 이화에게 다가와 이화의 옷고름을 잡아당기려 하였다. 그러자, 이화가 휘의 손길을 사나운 눈빛으로 완강히 뿌리치며 꿋꿋하게 말하였다. “아니 되옵니다. 소녀, 전하의 말씀대로 여인의 정조를 생명보다 중히 여기는 사대부의 여식이기에 아니 된다는 말씀입니다.” “무어라?” 이화의 굳은 말에 휘의 입매가 사정없이 비틀어졌다. “무릇, 정조라 함은 한마음에 두 사내를 들이지 않는 것이라 배웠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전하의 손길을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한마음에 두 사내를 들일 수 없다. 너의 마음에 이미 한 사내가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더냐?” 이화는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휘를 바라보며 꿋꿋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감히 임금의 안전에서 상상할 수도 없는 미친 짓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녀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녀의 마음이 취기가 잔뜩 오른 그를 거부하고 있었다. 한참 동안 이화를 내려다보는 휘의 입가가 음흉한 눈빛과 함께 살포시 올라갔다. “내 언제 너에게 마음을 주라 하였더냐? 그저 너의 몸뚱이, 나를 쾌락으로 이끌어 줄 너의 몸뚱이만 달라는 거 아니냐?”
작품 정보
〈후궁사관학교〉는 여니 순수작가노마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봄툰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다.
연재 시작은 봄툰 2021년 7월 19일이다.2026년 10월 21일 기준 연재 회차는 봄툰 23화다.
완결일은 봄툰 2021년 7월 19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