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너로구나.” 순간, 명윤조는 자신의 코끝을 스치는 흐릿하면서도 진한 달향을 느꼈다. 여자의 모든 것이 자신을 환영하는 게 느껴졌다. 손을 벌리고 득달같이 그에게 달려들었다. “그렇지?” 붉은 입술이 비틀렸다. “저를 취하소서. 저를 취하시고 열기를 식히소서.” 커다랗고 굵은 손가락이 구멍을 벌리고 밀려 들어오기 시작하자, 미희령은 엉덩이에 단단하게 힘을 주었다. “구멍이 제법 빡빡해.” 명윤조는 여자의 안에 들어갈수록 열기가 푸스스 식어서 한 줌의 증기로 사라지는 것을 느끼며, 이제는 짜증보다는 다소 신기함까지 느끼고 있었다. “아, 하읏! 아, 더, 더 깊이…, 읏!” “타고난 갈보로구나.” 그녀는 엉덩이를 흔들며 그의 음모에 자신의 발간 살갗을 비볐다. 명윤조는 작은 어깨를 핥다가 목덜미를 따라 올라갔다. 동그란 경추뼈에 혀끝을 세워 핥다가 목덜미를 물었다. 아무런 의미 없이 눈을 올려 떴다. 순간, 그의 몸이 딱딱하게 굳었다. ‘혹여 몸의 어딘가에 이 표식을 지닌 여인을 만나거든.’ 살아생전 자신을 무척이나 미워했던 어머니가 눈을 감으며 했던 말이 고막을 쾅 때렸다. ‘죽여라.’ 여자의 오른쪽 귓불에 어미가 내밀었던 삭은 닥종이에 그려진 표식과 같은 표식이 있었다. ‘이유는 묻지 말고, 무조건 그 자리에서 목을 베어라.’ 그것은 쌍생(雙生)의 표식이었으므로.
작품 정보
〈쌍생[雙生]〉은 박온새미로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봄툰·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사슴의 풀밭이다.
연재 시작은 봄툰 2026년 5월 14일이다.2026년 10월 17일 기준 연재 회차는 봄툰 17화다.
완결일은 봄툰 2026년 5월 1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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