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그대가 1 왕녀로군.” 낮고 감미로운 목소리였다. 비명을 지르던 월은 알 수 있었다. 남자의 목소리에서 흐르는 질척하고, 삿된 기운을. 비릿하고 뜨거운 피 냄새를. “부모의 원수….” 남자의 푸른 눈동자가 여자를 향했다. 티끌 하나 묻은 적 없던 새하얀 옷은 가족들의 피를 가득 머금어 새빨간 동백꽃 같았다. 무엇보다 붉게 피었다가 봄이 오면 마치 목이라도 잘린 듯 대가리를 툭 떨어뜨리고 마는. 이 빌어먹을 인생. 여신의 사랑, 그것 하나만을 바라며 짧은 생 정순하고 순결하기 위해 죽을힘을 다했는데. 그 결과가 고작 이런 것이라면, 차라리 심장에 스스로 검을 찔러 넣고 죽고 말 테다. 전쟁 포로에 불과한 왕녀에게 빠진 어리석은 남자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월은 천천히 눈을 감았다. “날 보고 아파해야지.” 낮게 깔리는 목소리는 감미롭지만, 덧없었다. “당신은 내 옆에서 그걸 지켜봐야지. 이곳이 당신의 지옥이잖아.”
작품 정보
〈피를 머금은 달〉은 박온새미로 작가의 로맨스판타지 웹소설이다.
네이버시리즈·봄툰·미스터블루·조아라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텐북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21년 6월 29일, 봄툰 2023년 8월 18일이다.2026년 10월 17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83화, 봄툰 44화다.
완결일은 봄툰 2023년 8월 18일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5 늘어 누적 820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