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내가 그 착했던 애를 버려놨어.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아무도 보지 못한 순백의 눈밭을 온통 짓밟아놓은 기분이었다. 청정함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미 진창길이 되어버린 눈길에 애도를 표했다. 이런 내게 겁도 없이 손을 내민 건 너니까. 도연의 눈이 음습하고 짙게 내려앉았다. "형. 왜 자꾸 그렇게 밖에서 날 모른 척해요?" 그러니까 그런 적 없대도. 내가 미쳤니, 너같이 존나 맛있는 새끼를 모른 척하게? "진짜 형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벌을 주면 좀 나아지려나." "아, 안 돼......제발." 도연의 앞에 무릎을 털썩 꿇으며 최대한 가련한 표정을 지었다. 도연의 발이 내 고간을 꾹 눌렀다. 하읏, 저절로 새어 나오는 신음을 숨기지 못한 채 몸을 바르르 떨었다. 다리 사이를 꾹꾹 눌러오는 움직임이 치명적이어서 허리를 세우지 못한 채 자세를 무너뜨렸다. 그의 다리를 양 손으로 붙잡으며 체중을 기대어 매달리자 도연이 나직하게 웃는 소리가 들렸다. "진짜 음란한 개새끼네. 이 와중에 세울 생각이 들어요?" 미안해, 네 생각보다 내가 더욱 변태라서. 아직 자신이 누구랑 만나는지 짐작도 못하는 도연은 바지 주머니에 손을 구겨 넣고 서슴없이 내 샅을 내리눌렀다. 흣, 부서지는 신음이 음란하게도 달았다. "바지 내리고 침대 위에 엎드려요." 올 게 왔다! 잔뜩 신이 나서 바지와 속옷을 한 번에 움켜쥐고 벗어던졌다.
작품 정보
〈산책 시 끈 필수〉는 레네이제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봄툰·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로튼로즈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7 늘어 누적 1,32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