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1930년대, 부산. 어린 나이에 시골 김해를 떠나, 부산의 젊은 문인 이기용의 저택에서 하녀로 일하는 수진에겐 한 가지 비밀이 있다. “산문집 원고의 필치를 전부 다듬어 줘. 단, 네가 손댄 흔적이 티 나지 않도록.” 바로 남들 몰래 기용의 원고를 만져 주고 있는 것. “어제 실린 기용의 사설은 순수한 기용의 글이 아니야. 네가 손댔지.” 그러나 문인회에 처음 발을 들인, 문인 아닌 사업가 박진에게 그 비밀을 들키고 마는데. “앞으로 네가 하는 일을 자세히 알려 주겠다고 약속하거라. 네가 어디까지 관여하는지 궁금하거든.” 그는 참으로 위험한 남자다. 무심한 말에 다정한 행동으로 수진을 흔들어서가 아니다. “미래에 대해서 생각해 봐. 그 누구도 아닌 너의 미래를.” 수진의 삶과는 전혀 상관없다며 멀리한 것들 고민하게 만들어서다. 그러니 주제넘게 가까이해서는 안 되는 남자다. 분명 그랬다. “나를 또 희롱할 거지?” “그럼요.” 수진은 제가 뱉은 말에 놀랐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라는 말은 겨우 삼켰다. 왠지 모르겠지만 박 사장과 함께 있을 때면 자꾸만 대담해진다. “날 가지고 노는 게 그렇게 재밌어?” 박 사장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서려 있었다. “싫으면 관둘게요.” “아니, 더 가지고 놀아 줘.” 말문이 턱 막혔다. 박 사장, 이 남자는 한 번을 예상대로 반응하는 법이 없다. “내가 가엾다고 한 값을 받아 가는 거지. 나를 갖고 노는 걸로.” “…….” “얼마든지 받아 가. 이자를 쳐도 좋고.”
작품 정보
〈백산〉은 하리도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리디에서 연재 중이며 출판사는 폴라리스다.
연재 시작은 리디 2026년 10월 12일이다.
평점은 리디 3.0점(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