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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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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서른 살. 공인회계사 강현우. 4년을 도서관에 갈아 넣어 자격증을 땄다. 합격하던 날 어머니가 울었고, 아버지는 동네에 전화를 돌렸다. 우리 아들이 전문직이 됐다고. 자격증은 안전판이라 믿었다. 면허라, 아무나 못 하는 거라, 이것만 있으면 굶지는 않을 거라. 백 번째 탈락 메일을 받은 날, 그는 알았다. 안전판 같은 건 없었다. 회계사가 하던 일을 기계가 몇 분에 했다. 다섯 명이 밤새던 자리에 한 명이면 됐다. 개발자가 사라졌다. 변호사가 멈췄다. 머리 쓰려고 공부한 사람들이 전부 같은 자리에 섰다. 그래서 사람들은 몸 쓰는 일로 내려갔다. 손으로 하는 건 안 뺏길 줄 알았다. 용접을, 배관을, 정비를 배웠다. 그곳이 사라지는 데는 더 짧게 걸렸다. 지치지 않고, 다치지 않고, 불평하지 않는 것들이 현장을 채웠다. 일이 끝났다. 사람들은 둘로 나뉘었다. 남은 일을 쥔 극소수와, 살려두기 위한 최소한만 받는 다수로. 위에서는 깨끗한 방에 앉아 아래를 숫자로 불렀다. 유지비. 잉여. 단위. 강현우는 그 아래에 있었다. 줄을 서서 배급을 받고, 빈 하루를 견디고, 본인이 아직 사람인지를 의심하면서. 그렇게 공부하라고 했다. 그렇게 시키는 대로 다 했다. 끝에 있던 건 이것이었다. ―여기서, 인간은 무엇인가. 그리고 이 이야기가 끝날 때 당신은 묻게 된다. 이 미래는, 정말 오지 않는가.

작품 정보

〈화이트아웃〉은 Noxo 작가의 라이트노벨 웹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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