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다른 이의 것은 통 구분 아니 되던 발소리를, 유독 그대의 것만은 곧잘 맞추곤 했었소 발소리가 저 너머에서 조금씩 가까워지면, 그때부터 이미 나는 저절로 웃음이 나곤 했더랬지 . . 죽으면 남편과 함께 있을 수 있는 줄 알았는데, 환생을 해버렸다. 부족한 것 없는 후작 가문의 고명딸이란다. 보고 싶었던 남편은 볼 수 없어서 슬펐지만, 그래도 새로운 삶 부여받았으니 흘러가는 대로 소소하고 평화롭게 살아가려 했다. 그런데, 제 형제자매를 모조리 죽이고 제위에 올라 지금까지 전쟁을 일으켰던 폭군이 우리 가문에 마수를 뻗기 시작하면서, 나는 가문을 지키기 위해 다시 황궁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혹시 다음 날 교살당하거나 오체분시 되어 있거나…… 그런 건 아니겠지? - 보폭이 일정한 걸음이 이쪽을 향해 다가왔다. 그 단정한 걸음에, 문득 옛 기억이 떠올랐다. 나는 천천히 눈을 깜박이며 흐릿하게 미소 지었다. 그의 발걸음도 이 소리와 참 비슷했다. 그는 항상 나를 놀래려 했었다. 하지만 항상 보폭 일정한 그의 발소리는 집무를 보는 와중에도 늘 생생하게 들렸더랬다. 지금처럼 점점 가까워지는 발소리를 느낄 때면, 도저히 입술을 비집고 새어나오는 웃음을 감출 수가 없어서― 발걸음이 멎었다. 덩달아 입가에 스몄던 웃음도 멎었다. 그는, 이곳에 없었다. 있는 이라고는, 가문을 위해서 알현하는 황제라는 남자가 있을 뿐. 얼굴 위로 웃음 가면을 씌운 채,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황제를 마주했다. ―그리고 숨을 멈췄다. “그대가 레위시아 로단테 아이데라인가.” 잊을 리가 없었다. 잊을 수가 없었다. 죽어서도 잊지 못한, 그리운 나의 남편. ―백하 효란.
작품 정보
〈폭군이 된 남편과 혼인합니다〉는 miny 작가의 로맨스판타지 웹소설이다.
카카오페이지·미스터블루·네이버시리즈·조아라·원스토리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에피루스다.
연재 시작은 카카오페이지 2021년 5월 9일, 조아라 2021년 10월 19일이다.2026년 10월 26일 기준 연재 회차는 네이버시리즈 122화, 카카오페이지 122화(10월 23일), 원스토리 122화(10월 22일)다.
완결일은 네이버시리즈 2021년 11월 3일, 원스토리 2021년 10월 18일, 카카오페이지 2021년 6월 23일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4 늘어 누적 823이었다.
평점은 네이버시리즈 8.4점, 카카오페이지 9.9점, 원스토리 4.5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