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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해당 작품은 촉수플, 가학적 언어 표현 등의 장면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그를 봤을 때.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그를 본 순간. 불가항력 같은 사랑에 빠졌다. 사람이 저토록 아름다울 수 있을까. 저리도 사랑스러울 수 있을까. -내 덕에 네가 사랑받는 만큼 너도 날 사랑하는 거야. 공평하지? 과거의 언약 때문이라는 건 몰랐다. 다미는 새까맣게 잊어버렸다. “이건 벌도 아니지. 그래. 네가 나한테 한 짓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다미는 천박하게 허리를 뒤틀며 그의 팔에 매달렸다. 더운 숨을 헉헉대며 조르는 다미를 간단히 저지한 현이 나약한 거부를 짓누르며 목덜미에 또 송곳니를 꽂았다. “왜 나한테만 물어. 날 잊은 네가, 감히.” 버둥거리던 미약한 저항마저 혼탁해진 눈망울이 지독한 쾌감으로 일그러졌다. * * * 오로지 ‘그것’만이 기억하는 소중한 추억의 어느 날. “넌 이름이 뭐야?” 소녀가 이름을 물어봤을 때 그것은 조금 기뻤다. 드디어 내 이름을 말해줄 수 있겠군. 나에게도 이름이 있어. “찌꺼기.” 무덤덤한 눈빛이었으나 기다란 꼬리가 기대를 담고 살랑살랑 흔들렸다. “…….” 소녀는 두렵고 무서운 얼굴을 하고 굳었다. 그것은 울상이 된 다미를 바라보다가 충동적으로 말했다. “그냥 뱀이라고 불러.” 뱀은 그것의 이름이 아니다. 소녀가 그것을 뱀이라고 부른다면 그것은 남의 이름으로 사는 것과 다름없었다. 그러나 인간의 수명은 고작해야 백 년. 억겁을 살아온 그것에게는 너무도 짧은 세월이었다. 소녀가 무섭지 않다면 그것은 잠시 정체성을 내려놓고 뱀이 되어도 좋았다. 그것은 뱀이 되기로 했다. 인간 무리와 함께 살 수 있는 평범한 뱀처럼, 주인이 선물한 이름을 기껍게 여기는 애완뱀처럼, 네 곁이라면… 그렇게 백 년을 보내도 좋으리라.

작품 정보

〈검은 뱀의 기록〉은 이내리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리디·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허니비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9 늘어 누적 1,665였다.

평점은 리디 3.9점(38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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