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병이라고 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제가 선비님을 믿어도 되겠습니까?” 진우의 두 눈이 눈물이라도 고였는지 지난번 봤을 때보다 더 반짝거리며 빛났다. 그런 모습을 보자 가슴이 아파서 격하다 싶을 정도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그가 짧게 한숨을 쉬더니 차례로 소반과 책상을 옆으로 밀어냈다. “저를 믿어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입니다. 제가 도울 수 있는 거라면… 그게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정녕 그러겠다고 약조해주실 수 있습니까?” “당연하지요.” 말을 맺자마자 그가 내 앞에 놓인 소반도 옆으로 밀어냈다. 얼굴이 바로 코앞에서 보이자 숨이 멎는 줄 알았다. 피부가 잘 빚어놓은 도자기처럼 뽀얗고 매끄러워서 그런지 유난히 입술이 붉게 보였다. 촉촉하게 젖은 입술 사이로 혀가 조금 나왔다가 들어가는 걸 보자 더 심각한 일이 벌어졌다. 침까지 입안 가득 고여 어떻게 해야 좋을지 알 수 없었다. 입을 조금이라도 벌렸다간 침이 주르르 흘러내리고도 남았다. “부끄러워서 누구에게도 쉽게 말하지 못할 병이지요. 그것이...”
작품 정보
〈처음부터 나를 노린 도련님〉은 허브도령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리디·미스터블루·원스토리·카카오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브랜디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29 늘어 누적 166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