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차영의 개. 눈앞의 사내는 대체로 그러한 수식어로 불렸다. 이유는 다른 게 없었다. 그저 묵묵히 궂은일을 도맡아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차영그룹의 아가씨, 차희주는 며칠째 주인 잃은 ‘개’를 손에 넣는 데에 실패하고 있었다. “덧붙이자면 난 불리한 거 안 좋아해요.”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그렇게 이야기했던가. “믿을 순 없겠지만 우린 동질감을 느낄 만한 구석이 있거든.” ‘개’가 중얼거렸다. 불현듯이 머릿속을 관통하는 직감이 있었다. 희주가 더듬더듬 직감을 쓸어내리던 때, 그가 입술을 끌어올리며 웃었다. “어때요. 이번엔 나도 꽤나 유의미한 걸 깐 것 같은데. 아직 불리한 것 같습니까?” 희주는 어쩔 수 없이 수긍하다 문득 고개를 들었다. 무엇보다도 파란, 한겨울의 바다 같은 눈동자를 가진 차영의 개, 백선우. 희주는 백선우에게 다가갔다. 다분히 충동적인 선택이었다. 그리고 또, 본능이었다. 겨우 입술이 떨어지고 두근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키며 희주가 이야기했다. “아직은… 내가 좀 더 불리하네요.” “미안한데.” “뭐?” “난 침대에서까지 정중할 생각 없어, 차희주.”
작품 정보
〈차영의 개〉는 담안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네이버시리즈·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다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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