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계략내숭공 절절후회공 존댓말재벌공 #수한정다정공 무심강단수 가난미인수 상처있는강수 #일단은도망수 달동네에서 꼭대기 집에 사는 한선오. 믿었던 친구에겐 뒤통수를 거하게 맞고 빚더미에 앉은 기구한 인생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사는 동네마저 재개발이 확정되어 집이 철거될 위기에 놓인다. 어렵게 소개받은 회사 면접을 제대로 말아먹고 그날따라 비까지 쏟아져 궁상맞게 집으로 가는 길, “저 좀 도와주실래요?” 빗소리를 뚫고 들려온 남자의 목소리. 선오는 동정인지 뭔지 모를 감정에 그를 집 안으로 들이게 되고…. 영화는 어느새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지만, 둘 다 영화는 뒷전이고 서로를 바라보기 바빴다. 태하는 떨어지는 낙엽처럼 흔들리는 두 눈동자를 물끄러미 응시했다. 길 잃은 아이 같은 맹목적인 시선이 안쓰러우면서도 사랑스러웠다. “도와달라고 해요.” 태하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선오는 그의 목소리가 악마의 속삭임처럼 달콤하다고 생각했다. “한마디면 돼요.” 얼굴을 감싸고 있던 손이 열이 오른 눈꼬리를 쓸어내렸다. 선오는 저도 모르게 눈을 내리감았다. 태하가 보내는 친절은 자꾸만 사람을 기대고 싶게 만들었다. 그의 손을 잡기만 하면 이 모든 괴로움이 끝이 날 것 같았다 선오는 치미는 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태하는 그 어느 때보다 환하게 웃으며 선오가 내미는 손을 기꺼이 붙잡았다. “…도와주세요.” 기다렸다는 듯 그의 손이 티셔츠 안을 파고들었다. 커다란 손이 등줄기를 감싸고 열에 들뜬 숨이 목덜미에 닿았을 때 선오의 머릿속에는 그 어떤 후회도 남아 있지 않았다. 어느새 영화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있었다.
작품 정보
〈달이 사는 동네 외전 [BL]〉은 누룩화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네이버시리즈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인앤아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