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마법 협회의 일등 공신이었던 천재 연구가이자 괴짜 에기베일은 연구 재료를 구하기 위해 폐허의 땅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발견한 작은 생물과 지지고 볶는 우당탕탕 여행기. 천천히 고개를 들어 올린 에기의 시선과 막 잠에서 깬 용의 눈동자가 정면으로 마주쳤다. 꽤 오랫동안 눈을 마주치고 있던 용은 느리게 눈을 깜빡거리더니 몸을 일으켰다. 그러고는 버럭 소리를 질렀다. “인! 간!” 용이 말도 할 줄 알아? 에기의 등에 식은땀이 흘렀다. ‘도망쳐. 도망칠까. 아니야, 그럼 내 연구가… 설마 이대로 있다가 잡아먹히는 거 아냐?’ 오만가지 생각이 에기의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연구는 에기의 인생에 있어 무척 소중한 업이었지만, 업을 위해 목숨까지 바칠 수는 없었다. 에기는 엎드린 상태로 조금씩 움직였다. 뒤로, 뒤로… 점점 물러나는 에기를 보며 용이 소리쳤다. “이것은 사악한 용이에요!” 뒤로 후퇴하던 에기가 용의 말에 움직임을 멈추었다. 그는 가만히 서서 용의 동태를 살피기 시작했다. 우뚝 일어서 있던 용은 어느새 엉덩이를 바닥에 붙이고 앉아있었다. 뒤로 굵은 꼬리가 붕붕 날아다녔다. 에기에게 다가올 기미도, 움직일 생각도 없어 보였다. 에기가 조심스럽게 몸을 일으킬 때도 용은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그저 커다란 눈을 깜빡거리기만 할 뿐이었다. 생각보다 순한가, 싶었을 때 용이 주둥이를 씰룩거렸다. “여길 뜨자고!”
작품 정보
〈휘뚜루마뚜루[외전][BL]〉은 어저파카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네이버시리즈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비터애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