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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지긋지긋했던 적이 있었다. 같은 유치원, 같은 초등학교, 같은 중학교……. 같은 반이라도 됐다 치면, 애국가를 부를 때마다 난리였다. 가을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 없이. 언젠가는 부끄러웠던 것 같고, 한창 예민할 나이엔 짜증뿐이었고, 나중에는 아무렇지 않았다. 그냥 당연히 함께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라는 걸 인정했으니까. “그런 애랑 대체 뭔 짓을 저지른 거냐고!” 남자 친구의 바람을 목격한 날, 애먼 화풀이라는 걸 알면서도 가을에게 소리를 내질렀다. “이젠 정말 너랑 연을 끊을 때가 된 것 같다. 도저히 억울해서 못 살겠어!” 씩씩거리던 하늘이 옥상의 문고리를 잡으려던 참이었다. 빗물에 젖은 가을의 얼굴이 숨이 닿을 만큼 가깝게 들이닥쳤다. “뭐라도 있게 만들어 줘?”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가 빗소리를 뚫고 하늘의 귓가에 박혔다. “뭐라도 있으면, 안 억울한가? 응?” 나도 내가 이런 취향인 줄 몰랐는데……. “풀, 풀어 줘! 뭔데, 이거.” “뭐긴. 수갑.” 어느새 브리프를 벗은 가을이 프리컴으로 젖은 제 성기를 하늘의 질구에 문지르기 시작했다. “하아. 한하늘. 하늘아…….” 귓가에 낮게 흐르는 제 이름에 하늘의 아랫배가 저릿하게 조여들었다. “너 이제 도망 못 간다는 뜻이야.”

작품 정보

〈가을의 하늘〉은 배소라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리디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와이엠북스다.

평점은 리디 4.5점(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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