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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살면서 가끔은 도마뱀이 되고 싶을 때가 있다. 적에게 잡히지 않도록 제 꼬리를 댕강 잘라 버리고 곤란스러운 위험을 피해 어디론가로 도망치는 도마뱀처럼 사라지고 싶은 시간이. 하연에겐 지금이 그런 순간이었다. 맞선 상대로 나와 마주 앉은 강지태라는 남자의 예리한 눈빛에 그녀는 질식할 것 같았다. “제 코가 석 자인 양반은 품위를 유지할 돈이 없고 가진 게 돈뿐인 상놈 출신 만석꾼은 이제 명예를 가지고 싶어 하지. 양반 족보 사들이려는 게 이 맞선의 시발이고 의도라는 것쯤은 알 테고… 그래도 이 결혼, 할 겁니까?” 뼈가 아플 정도로 적절한 비유였다. 제 눈꺼풀이 희미하게 파들거리는 것을 눈치챈 하연은 아예 두 눈을 감았다 떴다. 동요한 티를 숨기고 침착해 보이고 싶었다. “네.” “원래 성격이 그렇게 조용해요?” “조용한 걸 원하시나요?” “내가 바라는 대로 맞춰 살겠다는 뜻이군.” “지적해 주신 대로 이 결혼의 의도를 잘 알고 있으니까요.” 하연의 메마른 답변에 지태가 피식 웃었다. 명색만 맞선이지, 그 너머에 깔린 진짜 목적은 아버지의 병원을 도산의 위기에서 구해 줄 ‘자금 마련’이었다. 그러니 하연은 지금 면접을 보러 나온 것과 마찬가지였다. 예쁘게 웃으며 어떻게든 남자의 환심을 사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작은 미소조차 나오지 않았다. 결혼이라는 거래를 통해 애정도 없이 평생 함께 살아야 할 남자를 만나고 있다는 현실이 씁쓸했다. “그만 일어섭시다.” 고급스러운 테이블의 모서리 부분을 응시한 지 몇 초도 되지 않아 딱딱한 목소리가 들렸다. 만난 지 딱 10분여가 흘렀을 뿐이다. 하연은 무거운 눈길로 그를 응시했다. “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뜻인가요?” “솔직히 말하자면, 애매합니다. 수동적인 사람은 좋아하지 않아서요.” <밀리 오리지널 로맨스 가이드> *작품 키워드 : 현대물, 맞선, 전문직, 권선징악, 갑을관계, 재벌남, 능글남, 다정남, 존댓말남, 뇌섹녀, 능력녀, 동정녀, 외유내강, 잔잔물, 추리 *남자주인공: 강지태 – 국내 최대 식품 외식 업체의 후계자. 3년 전 우연히 마주친 윤하연을 맞선에서 다시 만났다. 생기 없이 메마른 얼굴로 결혼 시장에 나온 그녀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너무 재미없지, 그러면. *여자주인공: 윤하연 – 자현 종합 병원 신경과 전문의. 자금난에 빠진 아버지의 병원을 살리기 위해 돈 많은 집안과의 결혼이 절실했다. 하지만 강지태란 남자는 꼬리를 자르고 도망치고 싶은 도마뱀이 되고 싶은 그녀의 마음도 모르고 모호한 태도로 다가왔다. 차라리 싫다고 하든가! *작품 속 하이라이트: “사탕 좋아합니까?” 운전석으로 올라탄 지태가 손바닥보다 조금 더 큰 종이 가방을 내밀었다. 백화점에서만 판매한다는 유명한 사탕 업체의 로고가 겉면에 새겨져 있었다. “아뇨.” “단 걸 먹으면 기분이 좋아진다는데.” 그녀의 심정을 이미 파악한 모양이었다. 하긴 인사도 없이 차에 올라타 전방만 주시하는 데다 목소리도 나긋하지 않으니 모르는 게 바보일 거다. 하연은 고개를 돌려 그를 응시했다. “나랑 잘래요?”

작품 정보

〈도마뱀〉은 김혜연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리디·네이버시리즈·봄툰·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밀리오리지널이다.

연재 시작은 리디 2025년 9월 19일, 봄툰 2026년 2월 19일이다.2026년 10월 17일 기준 연재 회차는 봄툰 18화다.

완결일은 봄툰 2026년 2월 19일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4 늘어 누적 920이었다.

평점은 리디 4.5점(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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