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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넌 이름이 뭐야?” “…지해수.” 툭 내뱉듯 이름을 말하고 고개를 숙인 순간, 손에 있던 스케치북이 낚여 올라갔다. “대답은, 눈을 보고 해야지.” 대답을 들었음에도 순수한 호기심으로 나비의 날개를 찢는 잔혹한 아이처럼. 소년은 스케치북을 천천히 찢었다. 일말의 죄책감이나 동요도 없이 자신을 내려다보던 범우태. “……이 씨발 개새끼야.” 덜덜 떨면서도 끝내 눈물을 보이지 않던 열 살의 지해수. 자신을 향해 독기를 품은 까만 눈동자에서 처음으로 짜릿한 쾌감을 느낀 우태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또 보자, 지해수. 네가 나를 찾아오게 될 거야.” 17년후, 삶의 벼랑 끝에 선 순간, 해수는 세상에서 가장 완벽하고 다정한 얼굴로 손을 내민 우태와 다시 만났다. 과거의 악연을 떠올리며 그를 피하려 하지만, 지독했던 가난과 결핍 속에서 해수는 그를 제 삶의 유일한 구원자라 믿었다. “우리가 처음 만났던 그날부터 지금까지. 네 인생에 내가 없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어.” 그가 내어준 달콤한 환상 속에서 마침내 낙원에 도달했다고 생각했을 때, 제 삶의 모든 비극이 그 남자의 손에서 시작되었다는 걸 깨달았다. “너는… 너는, 그냥…… 개새끼였어.” 지독하게 혐오하면서 그의 손길에 속절없이 달아오르는 몸. 우태는 해수의 육체는 물론 영혼의 마지막 한 조각까지 손아귀에 쥐고 흔든다. 사랑인 줄 알았으나 파멸인, 그의 품 안에서 해수는 천천히 침몰해 갔다.

작품 정보

〈드라우닝 (Drowning)〉는 서유영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리디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몽블랑이다.

평점은 리디 4.3점(4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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