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내가 쓴 이별 장면을, 나를 떠난 사람이 연기하게 됐다. 첫 단독 드라마 집필 기회를 잡은 신인 작가 한서하. 오랫동안 준비한 자신의 로맨스 대본이 제작에 들어가고, 남자 주인공 후보와의 첫 미팅을 위해 회의실에 들어간다. 그런데 문을 열고 들어온 배우는— 5년 전 자신을 떠났던 첫사랑, 강이준이었다. “처음 뵙겠습니다, 작가님.” 한때는 목소리만 들어도 무슨 말을 할지 알았던 사람. 이제는 광고와 화면 속에서만 보던 사람. 그리고 그런 그가, 서하가 자신의 이별을 일부 담아 쓴 남자 주인공을 연기하기 시작한다. “이별 장면에 질문이 있습니다.” “말씀하세요.” “여자는 왜 마지막에 아무 말도 안 합니까?” 서하는 펜 뚜껑을 닫았다. “그전에 충분히 말했으니까요.” 이준의 시선이 대본에서 올라왔다. “그 남자는 못 들었나 보네요.” “네.” 서하가 말했다. “그래서 헤어진 겁니다.” 5년 전. 이준은 성공하면 모든 것을 되돌릴 수 있다고 믿었다. 더 좋은 역할을 얻고, 더 많은 돈을 벌고, 조금만 더 유명해져서 돌아오면 서하가 기다린 시간까지 전부 보상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서하가 원했던 것은 성공한 뒤 돌아오는 남자가 아니었다. 자신의 중요한 날을 기억해 주는 사람. 일정을 마음대로 결정하기 전에 한 번 물어봐 주는 사람. 그리고 자신이 하는 말을 정말 들어 주는 사람. 둘은 서로를 사랑했지만, 같은 미래를 보고 있지는 않았다. 그리고 결국 헤어졌다. 5년 뒤. 서하는 작가가 되었고, 이준은 누구나 아는 배우가 되었다. 둘은 이제 연인이 아니라 작가와 배우로 다시 만난다. 문제는— 이준이 서하의 대본을 너무 잘 이해한다는 것. 서하가 지우지 못했던 대사를 발견하고, 제작사에서 없애려던 이별 장면을 지키고, 그녀가 쓴 남자의 잘못을 누구보다 정확하게 연기한다. 배우로서는 믿을 수 있다. 하지만 남자로서는? 아직 모르겠다. 더 복잡한 문제도 생긴다. 이준의 이름이 작품의 제작 규모를 키우자 신인인 서하는 오히려 자신의 대본에서 교체될 위기에 놓인다. “강이준 배우는 확정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 줄. “작가는 교체 검토.” 배우 덕분에 붙은 작가라는 소문. 과거 연애 사진의 유출. ‘첫사랑을 되찾기 위해 대본을 쓴 여자’라는 기사. 누군가는 두 사람의 이별까지 드라마 홍보에 이용하려 한다. 서하는 다시 선택해야 한다. 사랑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일을 포기할 것인가. 아니면 자신의 일을 지키기 위해 다시 사랑하는 마음을 포기할 것인가. 그리고 이준 역시 처음으로 배우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대신 결정해 주는 것이 사랑이 아니라는 것을. “이번에는 네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듣고 결정할게.” 과거의 잘못은 사라지지 않는다. 사과 한마디로 5년 전이 없어지지도 않는다. 그래서 두 사람은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오래 알고 있던 사람을, 처음 만나는 것처럼 다시 알아가기 시작한다. 좋아하는 음식부터. 연락해도 되는 시간부터. 손을 잡아도 되는 순간부터. 그리고 언젠가, “다시 만나자.”가 아니라 “지금의 너와 만나고 싶어.” 라고 말할 수 있을 때까지. 사랑을 가장 잘 쓰는 여자와, 사랑을 가장 잘 연기하는 남자. 하지만 정작 자기들의 사랑에는 서툴렀던 두 사람의 현대 연예계 재회 로맨스. 《헤어진 첫사랑이 내 로맨스 드라마에 캐스팅됐다》 “사랑했던 기억 때문에 다시 만나는 게 아니라, 지금의 너를 다시 좋아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
작품 정보
〈헤어진 첫사랑이 내 로맨스 드라마에 캐스팅됐다〉는 HariRuby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노벨피아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다.
연재 시작은 노벨피아 2026년 9월 8일이다.2026년 10월 20일 기준 연재 회차는 노벨피아 100화다.
완결일은 노벨피아 2026년 9월 8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