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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어느새 앳된 티를 벗어내고 완연한 남자가 된 그 애가 바로 눈앞에 서 있었다. 그와 눈이 마주치니 시간을 되돌리기라도 한 것처럼 빛바랜 기억들이 점차 선명해졌다. “손님, 죄송하지만 무슨 소리를 하시는지….” 소연이 둘러대자 그가 어이없다는 듯 낮게 실소를 내뱉었다. “넌 예나 지금이나 참 거짓말이 서툴러. 설마 내가 아직도 앞 못 보는 불구인 줄 아는 거야?” “…….” “얼굴만 모르지. 네 냄새, 네 목소리, 네 모든 걸 다 기억하는데.” 그제야 소연은 그가 저를 알아보았음을 깨달았다. “민재야….” 소연이 애달프게 이름을 부르는 순간 민재의 얼굴이 사납게 일그러졌다. 배신감으로 얼룩진 서슬 퍼런 눈동자가 꼭 그녀에게 묻고 있는 것만 같았다. 왜 도망쳤냐고, 네가 감히 어떻게 내게 그럴 수 있느냐고. “만나면 미치도록 화가 날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아무렇지 않네.” “…….” “기대 이하라서 그런가? 기껏 나 팔고 도망친 주제에 더 잘살지 그랬어.” 그의 무미건조한 말투엔 실망감이 여과 없이 드러났다. 그것이 소연의 가슴을 더 아프게 찔러왔다. 이제 와서 무슨 기대라도 한 걸까. 특별했던 두 사람의 사이는 이제 남보다도 못한 사이가 되어버렸다.

작품 정보

〈봄을 기다리는 우리는〉은 양지희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카카오페이지·미스터블루·네이버시리즈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스토리튠즈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6 늘어 누적 56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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