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또 만나네. 반갑다고 해야 하나?” ‘칼라일 에반그로우’. 뉴욕의 최대 갱단 ‘WHITE HARES’의 히트맨이자, 얼굴만 근사한 악마 같은 놈. 평범한 배달 기사 ‘유진 모터슨’은 배달 장소에서 시체와 함께 있는 이 남자를 만난 뒤 안 그래도 기구한 인생이 배배 꼬이기 시작한다. 다름 아닌, 킬러의 운전기사가 되고 만 것.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뉴욕 경찰까지 유진을 찾아와 이중 스파이가 되라고 협박한다. 가뜩이나 신경이 바짝바짝 타는데, 칼라일 에반그로우는 자꾸 묘하게만 군다. “너 진짜로, 베타 맞아?” “맞다니까요.” “그럼 향수라도 뿌려?” “안 뿌리는데요. …저한테 무슨 냄새 납니까?” 위스키를 부은 것 같은 호박빛 눈동자가 그를 집요히 훑는다. 저 남자,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그는 괜스레 크게 숨을 들이쉬었다. 녹슨 쇠 비린내가 눅눅하게 들어찼다. 진실의 냄새였다. 썩 좋아하지는 않지만 필요한 냄새. 그 속에 아주 미묘한 냄새가 섞여 있었다. 너무도 미묘해 그것을 무슨 향이라고 말하기도 어려웠다. 다만 그것이 뱃속 깊은 곳을 자극한다는 것만은 부정할 수 없었다. “베타…라.” 기록도 그렇고, 본인도 그렇다는 데야 칼라일이 할 말은 없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칼라일은 이 미묘한 향이 유진 모터슨에게서 난다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러고 보니 처음 이 냄새를 맡아 본 것도 그 남자와 조우했던 때였던 것 같은데. “향수도 안 뿌린다고 했고. 체취가 좋은 편인가?” 한 번 목에 코를 박고 맡아 보고 싶은 냄새이기도 했다. 그러니까 냄새가 쉽게 날아가는 야외가 아니라, 실내에서 진득하게. 혀로 핥아 가면서…. 위스키 빛깔의 눈이 힐끔 아래로 향했다. 반쯤 심지를 되찾은 성기가 정장 앞섶을 밀어내고 있었다. *도서명의 ‘초생달’은 의도된 표기이오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작품 정보
〈덫에 걸린 쥐새끼는 초생달의 꿈을 꾼다〉는 도이주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리디·미스터블루·조아라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인앤아웃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10 늘어 누적 1,302였다.
평점은 리디 4.8점(3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