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한때 나의 친구였고 주인이었던 후작, 에드 르아느 보아테. 그가 죽음을 택한 나를 살렸다. 고작 후작저 하녀였을 뿐인 날 자신의 몸을 던져서까지 말이다. 그리고는 말했다. “백작, 내가 죽여 줄게. 네가 하려고 했던 것 내가 해줄게. 뭐든 네 뜻대로 너에게 복종할 테니까 내 곁에 있어. 너는 그것만 하면 돼. 무슨 수를 써서라도 네가 살고 싶어지게끔 만들 테니까.” 에드는 복종하겠노라 말하면서도 내 손목에 단단히 채워놓은 수갑을 풀어 주지 않았다. 내가 살고 싶어 할 때까지 결코 이걸 푸는 일은 없을 거라고 이야기했다. 그런 날은 오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내게 복종하겠다던 그가 제 몸까지 가져다 바치지 않았더라면 정말이지 그랬을 것이다. “지켜보라고, 내가 혼자서 하는 것 말이야. 그때처럼. 네가 나를 몰래 바라보고, 나는 그 시선을 알면서도 내 것을 만졌던 고작 사흘 전의 저녁처럼 말이야.” 묶이지 않은 손 한쪽을 내 아래와 맞닿게 했다. 손가락 끝을 움직여 클리토리스를 비볐다. 에드가 바라보고 있다는 걸 의식하니 더욱 빠르게 열이 오르는 것 같았다. 밤새도록 그렇게 쾌락을 나누었음에도 여전히 식을 줄을 몰랐다. “봐, 침을 질질 흘리는 거. 네가 보고 싶어 했던 장면이잖아. 그때도 그랬거든. 네가 날 훔쳐보고 있었을 때.” “하…. 리에, 나한테 지금 이걸 참으라고 하는 거야?” 고문이라는 듯 손으로 이마를 짚은 그를 바라보다가 다시금 입술을 열었다. “너도 혼자 해봐. 내 앞에서. 그때 나를 훔쳐보며 몰래 했던 것처럼.” 박아봐, 나를 살고 싶게 해봐 세우는 건 네 뜻이라고 해도 넣는 건 아니지 지켜봐, 그때처럼, 내가 혼자서 하는 것 말이야 옛 친구이자 주인의 음란한 상상 죽고 싶은 하녀와 살리고 싶은 주인
작품 정보
〈당신의 복종을 바란 적 없다〉는 아햔 작가의 로맨스판타지 웹소설이다.
리디·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원샷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2 늘어 누적 651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