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쓰다듬어 주고 있으면 되죠? 잠들 때까지.” “응.” 그의 동공이 떨리듯이 멍해졌다. 그는 눈을 몇 번 깜박이다가 감았다. 나는 오래도록 쓰다듬어야 할 테니 배기지 않도록 자세를 고쳐 앉고 그의 머리카락을 살살 쓰다듬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기분이 이상했다. 그의 머리카락은 한 듯 안 한 듯 자연스럽게 스타일링 되어 있어 어쩐지 공연히 헝클이는 느낌이 들었다. 쓰다듬어 주기가 괜히 미안했다. 그러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연인의 머리를 쓰다듬는 듯한 편안한 기분도 들었다. 남자 머리는 처음 쓰다듬어 보았다. 거기다 잘생기기까지 한 오빠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으니 꼭 내 손길이 불순해지는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한참 쓰다듬어 주다가, 별 움직임이 없어 보여 잠든 줄 알고 손을 내렸는데, 은호 오빠가 눈을 떴다. 나는 손을 내리기는 했으나 미처 거둬 가지는 못한 상태로 굳어 버렸다. 은호 오빠는 살짝 고갯짓을 하면서 눈을 감고 “더” 하고 말했다. 이거 너무 연인 같잖아? 별 사이도 아닌 오빠한테 이런 걸 어떻게 계속하란 거야? “저… 별 효과 없는 것 같은데 그만해야 하지 않을….” “좀 더 해 줘.” 은호 오빠는 눈을 뜨지도 않고 웅얼거리듯이 말했다. 머리카락을 가볍게 쓸어 줘 가며 마치 강아지를 쓰다듬듯이 해 주자, 그는 편안한 숨을 내쉬며 몸을 내게로 보다 가까이 붙여 왔다. 그러곤 입가에 만족스러운 미소마저 띤 채 내 손길을 받았다. 왜 이래? 진짜 강아지같이 좋아하면서 완전… 나른해하고… 만족스러워하는데…?
작품 정보
〈개정판 | 그 오빠가 너 좋아하나 보지〉는 리잎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리디·미스터블루·네이버시리즈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로맨스토리다.
연재 시작은 리디 2025년 10월 14일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5 늘어 누적 470이었다.
평점은 리디 3.8점(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