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빌러 왔다며, 빌어.” 그녀 앞에서 김강태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장휼 가에서 살림을 맡아왔던 설아의 어머니가 실수를 저질렀다. 장휼 그룹 김강태의 뺨에 심각한 흉터를 남긴 것. 그렇게 설아는 평생을 빌붙어 살던 장휼 가로, 삼 년 만에 김강태에게 빌러 왔다. 그는 합의금을 일억이나 요구했다. “…죄송합니다. 어머니 실수를 용서해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어차피 못 주잖아. 일억.” 무릎까지 꿇은 그녀의 숨통을 조여버리는 말이었다. “뭘로 보상받을까.” 그의 별장에서 일 년간 입주직원으로 일하는 것. 남자가 내민 제안을 덥석 물어버렸다. 그것이 그가 쳐둔 질척한 덫인지도 모르고. ** 강태가 설아의 손목을 겹쳐 잡아 곧게 결박했다. 가느스름하게 뜨인 그녀의 눈가가 발갛게 붉어졌다. “전무님….” “언제부터 네가 날 전무님이라고 불렀다고.” 실소와 함께 그녀의 말이 뚝 끊겼다. 방심한 틈에 몸 위를 무참히 배회하던 남자의 손가락이 느릿해지더니, 그녀의 허리를 제 품에 잡아당겨 가까이 안았다. “이렇게 헐떡이면서, 고용 관계는 무슨.” 얇게 벌어진 그녀의 입술 새로 강태의 단단한 손가락이 쑤셔졌다. 새어 나오는 탁한 숨결이 남자의 살갗 위로 쉴 새 없이 닿고 있었다. 강태의 입술이 그녀 목에 발간 흔적을 남겼다. “그때처럼 다신 도망 못가.”
작품 정보
〈오로지〉는 피에사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카카오페이지·네이버시리즈·리디·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스토리펀치다.
연재 시작은 네이버시리즈 2025년 1월 15일, 미스터블루 2025년 7월 25일이다.
완결일은 미스터블루 2025년 7월 25일, 네이버시리즈 2025년 4월 1일이다.
최근 7일(10/22~10/28)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6, 카카오페이지 2 늘어 누적 3,875, 2,880이었다.
평점은 리디 3.5점(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