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지겹고도 외로운 300년이라는 시간 끝에서 인간이 되고 싶은 뱀파이어 헬레나. 인간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들고 온 데니스는 그것을 대가로 그녀에게 ‘내기’를 제안해 온다. “전에 네가 귀여워했던 사제. 어엿한 성직자가 되었더군.” 그녀가 귀여워했던 사제는 한 명밖에 없었다. 아이작. 공교롭게도 그녀가 여신상의 날개를 보고 떠올린 아이였다. “그놈의 사랑을 마셔. 너만의 사냥을 하는 거야. 레나.” 사제, 아이작을 유혹하고 그 피를 마시라는 조건. 결국 내기에 응한 헬레나는 아이작이 있는 작은 마을을 20년 만에 다시 찾아가는데…. “사제 아이작입니다.” 20년 전, 그녀의 뒤를 졸졸 따라다녔던 기억 속 어린아이는 그때와 많이 달라져 있었다. 단정해진 갈색 머리카락과 옅은 녹색 눈동자는 여전한데 선이 굵어진 얼굴과 사제복 아래로 드러나는 단단한 체격, 큰 키는 다른 사람 같았다. 고작 20년을 못 봤을 뿐인데 젖살이 빠지지 않아 오동통하고 뽀얀 뺨을 가졌던 소년은…. 어느새, 남자가 되어 있었다. 순진한 사제인 그를 욕망에 잠식시키는 일은 쉽지 않았다. 내기에서 이기기 위해, 그의 신앙심을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든 써야만 했다. * * * 아이작은 자신의 뺨을 어루만지는 조심스러운 손길에 눈을 떴다. 타오르는 불꽃처럼 붉게 넘실거리는 머리카락과 초콜릿 오팔을 연상시키는 눈동자. 그리고 달빛처럼 하얀 피부에 덧그려지는 매혹적인 미소. “헬레나… 선생님…?” 얇은 잠옷 위로 느껴지는 부드러운 여체에 그는 생전 처음으로 몸이 달아오른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오늘 그녀의 몸을 안고 음험한 생각을 한 탓에 벌을 받고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괜찮아요. 그저 꿈일 뿐이에요.” 여인은 허리를 슬쩍슬쩍 움직이며 자극을 더해 갔다. 그녀가 움직일 때마다 참된 성직자의 신앙심도 흔들렸다. “아이작. 본능에 충실해요. 꿈속이잖아요? 여신께서도 볼 수 없는 곳이랍니다.” 짙어진 장미 향기만큼이나 달콤한 유혹에 결국 이성이 무너진 그는 뭔가에 홀린 듯이 손을 뻗어 여인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꿈을 빙자하여 아이작과 몸을 섞은 뒤에야 헬레나는 깨달았다. 신실한 사제인 그는, 교미에 타고난 사내라는 것을.
작품 정보
〈선홍빛 배덕〉은 낙야 작가의 로맨스판타지 웹소설이다.
리디·네이버시리즈·봄툰·미스터블루·조아라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인피니티다.
연재 시작은 리디 2024년 12월 18일, 조아라 2025년 2월 6일, 네이버시리즈 2025년 5월 12일이다.2026년 10월 27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32화(10월 17일), 봄툰 16화다.
완결일은 봄툰 2025년 7월 18일, 네이버시리즈 2025년 5월 12일이다.
최근 7일(10/23~10/29)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3 늘어 누적 850이었다.
평점은 리디 4.6점(2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