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혹시…… 저 따라다녀요?” 얼마 전, 같은 층 405호에 이사 온 수상한 남자. 가는 곳마다 마주치는 우연이 더 이상 우연이라고 생각되지 않았다. 그래서 큰맘 먹고 물은 말에 돌아온 건 신랄한 욕설이었다. “지랄, 별.” “…….” “누굴 범죄자로 몰아.” 저음 위로 깔리는 흉흉한 기운에 주변 공기가 순식간에 얼어붙는 듯했다. “여기 놀이터 언니가 전세 냈어?” “그, 그럼 이게…… 우연이라고요?” 위압적인 분위기에 평소라면 꼬리를 내릴 법도 한데, 아무리 생각해도 수상했다. 어떻게 이렇게 가는 곳마다 부딪치는 건지. 꼭 제가 어디에 있는지, 미리 알고 나오는 것처럼. 남자가 들고 있던 꽁초를 바닥 위로 툭 내던지곤 발로 무자비하게 비벼 댔다. “이봐, 인사성 밝은 우리 은재 씨.” “…….” “늙은 영감이 우쭈쭈 빨아주니까 뭐 엄청난 착각을 하나 본데. 그쪽 내 취향 아니거든.” 무식하고, 지저분한 말. 도저히 참기가 힘들었다. “저기요.” 어느새 담배 하나를 꺼내 들고 불을 붙이던 남자가 저를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빼꼼 틀었다. “근데 왜 자꾸 반말이세요?” “뭐?” “왜 계속 반말이냐고요.” 은재는 최대한 태연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런다고 달라질 건 없겠지만, 이건 기세였다. 기세. 난 지금 겁먹지 않았다는 걸 보여 주기 위한. 이번에도 당연히 욕설이 날아들 거라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의외의 말이 들려왔다. “꼬우면 그쪽도 까든가.” “…….” “왜, 인사성 밝은 우리 은재는 그런 거 못 하시나?” 사람 면전에 대놓고 조롱하는 말에, 순간 욱하고 말았다. 그래서, 하지 말았어야 할 그 말이 저도 모르게 툭- 튀어나왔던 거고. “누, 누가…… 못 한대?” 역시나. 어둠 속에서 보이는 남자의 눈이 야차처럼 번뜩이기 시작했다. illust. maybezin
작품 정보
〈혀끝유혹〉은 차지연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네이버시리즈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윈썸이다.
연재 시작은 네이버시리즈 2026년 8월 3일이다.2026년 10월 26일 기준 연재 회차는 네이버시리즈 80화다.
완결일은 네이버시리즈 2026년 10월 7일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네이버시리즈 5,100 늘어 누적 15.8만이었다.
평점은 네이버시리즈 9.9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