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대처할 새도 없었다. 눈앞을 가로막은 건 벽이 아니라 사람이었다. 올려다보는 것만으로도 목뼈가 뻐근해질 만큼 거대한 체구, 육중한 위압감이 공기의 밀도를 단숨에 바꿔 놓았다. 그리고 코끝에서 느껴지는 악몽 같은 기억 속 냄새. “누가 잡아먹기라도 하나…. 비 맞은 개처럼 발발 떨고 난리야.” 오랫동안 괴롭히던 존재는 이미 돌아올 수 없다는 걸 아는데도 그날의 파편이 괴롭힐 때면 어쩔 수 없이 암전된 시야 속에서 번개가 번쩍거렸다. 애먼 사람을 두고 무서워하는 꽃분이 할 수 있는 건 하나뿐이었다. “빨리 공사가 끝나라고 고사라도 지내야지.” 새로 공사를 시작한 곳의 팀장이라는 그 우람한 남자가 식당에 오면 동태를 살피고, 주방에 숨고, 끝내 마주쳤을 땐 아닌 척 웃어 주기. 다만 꽃분은 몰랐다.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강무찬이 내게 스며들 줄은. “거, 뭐 좋아해?” “…그건 왜요?” “김꽃분은 묻는 말에 재깍재깍 대답하면 안 되는 병에 걸렸나.” “어이없어. 병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걸 강무찬 씨한테 말하기 싫어서 그러는 거잖아요.” “어이없는 건 나지. 좋아하는 걸 왜 말 안 해.” “제 개인적인 걸 그쪽한테 말하기 싫으니까요.” 트라우마를 자극하는 거칠고 투박한 남자에게서 가족한테도 못 느껴 본 안정감이 생길 줄은.
작품 정보
〈꽃분이네 식당〉은 송송희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네이버시리즈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텐북이다.
연재 시작은 네이버시리즈 2026년 10월 12일이다.2026년 10월 26일 기준 연재 회차는 네이버시리즈 75화다.
완결일은 네이버시리즈 2026년 10월 12일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네이버시리즈 8,100 늘어 누적 3.9만이었다.
평점은 네이버시리즈 9.7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