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키작공(상대적) 미신믿공 (리얼)호구공 무속 #괴담 “여기서 이러면 곤란….” “그런 곤란한 상황을 만든 건 너잖아. 괜찮아. 금방 끝나.” 50만 원이나 주고 부적을 샀더니 사기였다. 학교에서 변태로 몰릴 위험에 처한 재영을 도와준 건, 선배의 친구인 성희였다. 그동안은 제대로 대화조차 나눠보지 못한 상대였는데…. 인연이란 어떻게 이어질지 알 수 없는 법. 부적 한 장에서 시작된 인연으로 재영과 성희의 붉은 실이 더욱 견고하게 엮이기 시작했다. - 《내용 미리보기》 “선배.” 성희는 재영을 살피려는 듯 그 앞에 앉아 손을 뻗어 뺨을 감쌌다. 재영은 떨리는 손을 들어 성희의 팔을 붙잡았다. “나랑 자요.” “뭐?” 합리적인 생각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 그래도 재영은 알고 싶었다. 성희가 왜 자신의 생각이 오직 귀신 때문에 생긴 ‘가짜 감정’이라고 하는지. 그리고 정말로 그게 ‘가짜 감정’인지. 자신이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었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다. 그 상태에선 깊게 생각할 수 없었다. 귀신에 홀렸으니까. 달콤한 향기에 현혹되어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으니까. 지금은 달랐다. 재영은 아까 자신을 바라보던 성희의 차분한 시선을 떠올렸다. 감정이 넘쳐나는 듯했던 앞선 얼굴과 다르게 무심한 그 얼굴을 본 순간, 재영은 마음이 흔들렸다. ‘정말 아무 감정이 없었다면 아무렇지 않아야 하는 게 아닐까?’ 확인해 보고 싶었다. “나랑 자기도 전에 화분을 부쉈잖아요. 순서가 좀 바뀌었지만, 나랑 자요.” 재영은 성희의 손을 잡아당겨 그 손바닥에 입을 맞췄다. 손가락이 움찔거리는 게 보였다. 이를 세워 손바닥을 깨물며 눈을 굴려 성희의 얼굴을 바라봤다. 피곤해 보이는 얼굴은 하얗게 질려 있었다. 왜 그런 얼굴인 건지 재영은 알 수 없었으나 이대로 성희를 놓아주고 싶지도 않았다. “왜?” “알고 싶어서요.” “뭘?” “정말로 귀신 때문에 그런 마음이 든 건지.” 성희의 팔을 놓아준 재영은 그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눈높이를 맞추는 건 어렵지 않았다. 재영은 손을 뻗어 성희의 옷을 붙잡았다. 흠칫. 성희가 몸을 굳히는 게 느껴졌다. 재영은 성희의 눈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았다. “그러니까.” 재영은 조심스럽게 성희의 입에 입을 맞췄다. 아까 성희가 했던 입맞춤보다 훨씬 약한 고작 스치는 수준의 맞닿음이었다. “나랑 자요, 선배.” 옷을 잡았던 걸 놓고 허리를 끌어안았다. 몸이 다시 맞닿았다. 옷 너머로 심장이 거세게 두근거리고 있었다. 그 심장 소리가 자신의 것이라고 재영은 생각했다. 멋대로 품에 얼굴을 묻었다. “야.” 성희의 손이 어깨를 아플 정도로 세게 잡아 왔다. 재영은 눈살을 찌푸리면서도 고개를 들지 않았다. “그러다가 정말로 귀신 때문에 그런 거면, 그 뒤는 어떡하려고?” 목소리엔 여러 감정이 섞여 있었다. 그것만큼은 확실히 읽을 수 있었다. 어이없음, 황당함, 당혹스러움, 의심스러움, 약간의 짜증. 그리고 아주 희미한 떨림. 재영은 입술을 깨물어 웃음을 참고 입을 열었다. “그럴 일은 없을 테니까 괜찮아요.” “어떻게 그렇게 확신하는 건지 이해를 못 하겠네.” 성희가 한숨을 내뱉었다. 그 숨이 이마에 닿아 간지러웠다. “여기선 싫어.” 허락이 떨어졌다.
작품 정보
〈오늘의 운세는 애정운 1위!〉는 사나나사나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리디·네이버시리즈·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B&M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7 늘어 누적 807이었다.
평점은 리디 4.6점(1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