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어둠 속에서 자란 씨앗, 조직 ‘청강회’의 출납 팀장 진희원. 그녀에게 삶이란 그저 발을 담그는 순간 밑바닥으로 끌어당기는 썩은 늪에 불과했다. 12년간 오차 없는 강박으로 조직의 장부를 관리해 왔으나, “언제까지 돈 세기나 하고 앉았을 거냐. 내년 봄. 딱 그때 옮겨라. 마약 유통 팀으로.” 돌아온 것은 마약 유통의 핵심으로 들어가라는 보스의 잔혹한 압박뿐. 약쟁이들의 밥을 관리하느니 땅에 묻히는 게 낫다. 희원은 살기 위해 도주와 배신을 선택하고, 조직의 치부가 담긴 장부를 스캔한다. “오늘 스캔한 장부는 24시간마다 내 목숨을 리셋시켜 줄 것이다.” 피비린내 나는 도주극의 한복판, 달콤한 버터 향이 풍기는 카페 <달보드레>와 함께 유하나가 나타난다. “언니의 비 오는 밤은 내가 구해줄게요.” 피 냄새와 냉정함뿐이던 희원의 세상에 하나가 내민 온기는 거부할 수 없는 균열을 만든다. 모든 게 망가질 결말뿐인 인생이라 믿었는데, 자꾸만 이 안식처를 욕심내고 싶어진다. 밀어내려는 차가운 이성과 파고드는 뜨거운 감정 사이, 희원은 생애 처음으로 흔들리기 시작한다. “나 흔들지 마라.” “흔들렸어요? 그럼 흔들리라고요, 나한테.” 조직의 치부를 쥐고 벌이는 치열한 생존 게임과 그 끝에서 피어나는 지독한 구원. 과연 희원은 조직으로부터 벗어나, 간절한 애정이 된 하나를 지켜낼 수 있을까.
작품 정보
〈[GL] 밤의 비망록〉은 비마이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리디·봄툰·네이버시리즈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뮤즈앤북스다.
평점은 리디 4.0점(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