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름하고 낡은 집 앞의 놀이터에는 늘 그 애가 기다리고 있었다. 싫은 척 했어도, 그 아이를 생각하며 봉숭아 물을 들이곤 했다. 봉숭아 물은 첫눈이 오기 전에 늘 빠졌다. 어느 해 겨울, 첫 눈이 내리던 날, 봉숭아 물은 남아 있었고, 그 애는 더 이상 놀이터에 오지 않게 되었다. 11년이 지난 할머니의 장례식. 큰 키가 더 큰, 남자가 되어 그 애가 돌아왔다. 할머니가 죽은 요양병원의 화재 사건 때문에. 봉숭아 물을 여전히 들인고 있던 터라, 그 애를 마주했을 때. 나는, 손톱을 숨기고 말았다. 들키지 않기를 바라며. 9살의 첫 뽀뽀 놀이터의 흑역사 추근대듯 집을 바래주던 어색한 사이에 봉숭아 물은 들이고 11년간 계속 참은
〈놀이터〉은 모렌도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리디에서 완결된 작품이다.출판은 로망로즈에서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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